윤석열 힘 실어준 김종인 "비전 제대로 구사할 여건 만들겠다"

입력 2021-12-05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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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과 만나 한 시간가량 대화 나눠
공약 개발 등 경제 내용 논의한 듯
김병준 관련해선 미묘한 신경전 보여
6일 김종인 필두로 중앙선대위 출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5일 당사에서 만났다. (제공=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측)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만나 선거대책위원회 출범 전 논의를 진행했다. 김 전 위원장은 총괄선대위원장으로서 향후 공약과 비전 등을 제시했고 윤 후보는 김 전 위원장을 필두로 원팀 선대위 구성에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위원장은 5일 국민의힘 당사를 방문한 후 윤 후보와 한 시간가량 대화를 나눴다. 두 사람의 만남에선 윤 후보의 공약과 향후 비전, 정책 등에 대한 논의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위원장은 윤 후보와 회동 후 기자들을 만나 "비전이나 방향성을 갖다가 제대로 구사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나가면 된다"며 향후 선대위 총괄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윤 후보와 대화 내용에 관해선 "선대위 과정에서 몇 가지 얘기를 한 거지 커다란 얘기가 없다"며 "앞으로 공약 개발 같은 거 어떻게 할 것이냐 이런 것과 지금 우리나라가 당면한 현실에서 무엇부터 후보가 가장 관심 갖고 국면을 타개해야 하는가 그런 점에 대해 얘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김 전 위원장은 가장 중요한 과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꼽았다. 그는 "결국 코로나19 사태라는 것이 현재 진행형인데 내년 대통령선거 그 이후까지 갈지도 모르기에 국민이 지금 가장 현실적으로 불안을 느끼고 있다"며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일부, 많은 계층이 정신적으로 황폐한 상황을 지금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걸 일차적으로 다음 대통령이 어떻게 조기에 수습할 수 있겠나"라며 "전환기를 맞이해서 글로벌 경제 속에서 우리 경제가 지금까지와 다른 전환을 이룰 수 있을 것인가 이런 점도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위원장은 선대위 구성 과정에서 갈등을 보였던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과도 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그는 '김병준 위원장은 자유주의자, 김종인 전 위원장은 국가주의자인데 상충이지 않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무슨 국가주의자가 따로 있고 자유주의자가 따로 있냐"며 "경제에 대해 큰 상식이 없는 사람들은 쉽게 얘기할 수 있는 것이 시장주의를 내세워서 마치 자유주의자처럼 행태 한다"고 답했다.

다만 "국민의 생명을 보호해야 할 의무를 가진 게 국가"라며 "이런 위기 상황에서 국가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를 생각하면 자유주의자고 국가주의자고 그런 구분을 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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