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이준석, 언제 어디서든 만나고 싶다”

입력 2021-12-03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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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사 최연소, 백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하는 젊은 당대표"
"대표와 대선 대장정 간다는 것, 운 좋은 사람"
"대표에 대해 오해한 사실 없어"
尹 측 "일정 조율되면 당장이라도 이동"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3일 오전 비공개 선대위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당사에 들어서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일 제주에 머물러 있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만나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공개 선거대책위원회 회의 직후 이 대표를 만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저는 만나고 싶다”며 “그래서 시간이나 장소, 이 대표가 아침에 인터뷰한 것도 봤는데 만나고 싶다”라고 답했다.

다만, 윤 후보는 “아쉬운 점이 있다면 만나려고 오늘 일정을 정리하고 제주도로 가려 했는데 장소를 옮기고 절 안 만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른바 ‘윤핵관(윤 후보 측 핵심 관계자)’이 ‘대표가 홍보비를 해먹으려 한다’고 전해 논란이 된 대해서는 “그런 이야기를 들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인선에 대해서 정보를 공유하고 상의를 하려는 과정에서 홍보미디어 분야를 맡을 전문가를 추천해달라고 하니 본인(이 대표)이 직접하겠다고 해서 하시라고 일을 맡겼다”며 “바깥에서 돌아다니는 소문을 들으신 것 같은데 저는 주변에서 저에게 하는 말은 못 들어봤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이 대표와의 관계는 여전히 문제 없음을 강조했다. 그는 “이 대표를 만날 때마다 그 번뜩이는 아이디어에 감탄하고 공부도 되고 많은 정보를 얻는다”며 “나이는 젊어도 대표를 맡을 자격이 있다고 말해왔고, 정당사에 가장 최연소고, 백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하는 젊은 당대표와 함께 대선 대장정을 간다는 것 자체가 저는 굉장히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작금의 상황이 저도 당황스럽고 대표에 대해 오해를 한 사실이 없다”며 “후보가 된 바로 다음날 (이 대표와) 점심식사를 하면서 앞으로 어떻게 선거운동을 해나갈지에 대한 개요를 들었고 고맙게 생각하고 (개요대로) 진행해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향후 이 대표와의 회동 일정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이양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취재진에게 "대표와의 만남 일정을 조율해야겠다고 판단하신 것 같다"면서 "장소가 어디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 대표께서 다른 곳으로 이동하시면 조율이 되야할 것이다. 약속을 하고 가는 것이 상대를 배려하는 게 아닌가 논의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후보께선 대표 진의 파악이 우선"이라며 "어떤건 오해일거고 조치가 필요한건 서로 의논하면 된다"고도 했다.

이를 위해 윤 후보 측은 이대표 측과 연락을 주고 받고 있다. 이 대변인은 "이 대표 전화기는 꺼져 있지만, 수행원과 저희가 원활하게 소통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대표 일정이 확인되면 윤 후보는 오늘 당장 이동할 계획이다. 이 대변인은 "후보께선 오늘 당장이라도 만나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면서 "앞선 회의에서도 풀건 풀고 받아들일 건 받아들여 힘을 모아 원팀으로 정권교체를 해야한다는 점에서 다들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가 이날 오전 기자들과의 티타임에서 “윤 후보측에서 만나자는 제안을 하면서 의제를 사전조율을 해야 만날 수 있다고 전했다. 굉장한 당혹감을 느낀다”고 말한 것에 대해선 "의제란 표현은 과한고 권성동 사무총장이 먼저 찾아뵙고 나서 후보가 가는게 좋지않겠냐라고 말한걸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취재진에 "의제 조율할 생각은 없지만, 후보가 만나자고 하면 제가 올라갈 것"이라며 "다만, 지금까지 해왔던 피상적인 대화가 아닐 것이라는 확신은 든다"고 답한 상태다. 이에 윤 후보는 직접 이 대표와 만날 것으로 보인다.

6일 진행될 선대위 출범식에 이 대표 불참 가능성에 대해선 이 대변인은 "이 대표 없이 선대위가 간다는 것을 상상해 본 적도 없으며, 의논도 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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