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는 11일 정보통신기기 제조 및 판매 업체인 케드콤의 제20회 무보증 전환사채 수시평가 신용등급을 기존 'B-(부정적)'에서 'CCC(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한신평은 그 이유로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기존 거래처 이탈로 외형급감과 함께 대규모 적자 시현이 불가피해 보이고 기존 주력사업은 부진한 반면, 자금상의 이유로 신규사업 추진은 지연됨으로써 당분간 저조한 영업실적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신평은 "케드콤은 지난 2005년 이후 시장여건 또는 경쟁환경의 변화로 인해 주력사업인 휴대폰 단말기사업의 매출이 위축된 가운데 제품다각화 관련 신규사업도 부진한 양상을 보여 거액의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신평은 "특히 지난해 고정거래선을 확보하고 있는 산업용 AMP를 제외하고는 글로벌 경기침체의 여파로 중소 유통업체와의 거래관계가 달절됨으로써 주력제품의 영업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라며 "이에 고정비 부담을 커버할 만한 외형
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신규사업 추진에 따른 비용부담도 지속돼 전반적인 수익창출력이 취약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영업 부문에서의 자금부족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기존 차입금에 대한 상환부담도 여전해 자금시장 여건 변화에 대한 대응력이 취약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한신평은 "자금부족과 금융비용부담 등으로 매년 100억원을 상회하는 자금 부족이 지속돼 소요자금을 유상증자와 주식연계 채권발행을 통해 충당하는 외부 의존적 부(-)의 현금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향후 거래선 이탈에 따른 매출위축으로 인해 영업에서의 자금부족 현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신평은 "기존 차입금에 대한 상환 부담도 존재하고 있어 유상증자, 주식연계 채권발행 등을 통해 외부자금조달이 적기에 이루어지지 못할 경우 케드콤의 재무 탄력성이 급격히 저하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금융시장 환경변화에 따라 유동성 확보수단도 가변적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중기적 관점에서의 등급 변동 방향은 안정적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