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선대위 개편 마무리…외부영입 인재 논란에 ‘곤혹’

입력 2021-12-02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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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선대위 본부 16개→6개로 '통폐합'
"기민하게 반응하고 신속히 실천"
'나가수' 김영희 PD "대선, 국민적 축제로 최선 다 해"
조동연 사생활 논란엔 "국민 판단을 좀 지켜보도록"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전환 선대위 공개간담회에서 참석자의 발언을 듣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일 선대위 조직 개편을 마무리했다. 매머드급 선대위의 복잡한 의사결정을 단순화하고 현장 중심으로 유권자를 만나겠다는 구상이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본부장단 임명 발표식에서도 “국민 목소리에 기민하게 반응하고 국민이 요구하는 목소리 정책을 반영해서 작게라도 신속히 실천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선대위는 이날부로 기존 총괄본부장 산하의 16개 본부를 6개 본부로 축소·통합했다. 해당 본부에는 △총무(김영진) △전략기획(강훈식) △정책(윤후덕) △조직(이원욱) △직능(김병욱) △홍보(김영희 전 MBC 부사장) 등이 있다.

특히 6명 본부장 중 유일한 외부인사인 MBC PD 출신의 김영희 홍보본부장에 이목이 쏠렸다. 비슷한 시기 국민의힘 측에서도 김영희 PD를 영입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김 본부장은 “민주당을 선택한 건, 사실 아주 복잡한 갈등 겪었는데 사람 마음 움직였기 때문”이라며 “국민은 지금 정치에 피로감을 느끼는 게 사실이다. 이번 대선이 긍정적이고 미래지향적이며 국민적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다만, 선대위가 쇄신에 박차를 가한 상황에서 외부 인재영입이 발목을 잡는 분위기다. 국방·우주 관련 경력, ‘30대 워킹맘’ 등 이력을 갖춘 조동연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을 영입 '1호'로 수혈했지만, 사생활 논란에 휩싸이면서다. 또 ‘청년 과학 인재’로 영입된 김윤이 씨는 선대위 합류 전날까지 국민의힘 선대위 합류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대위 내부에서도 비판 목소리가 나온다. 이날 오후 선대위 공개간담회에서 한 팀원은 이 후보를 향해 “청년에 박탈감만 안겨준 인재영입 말고 납득할만한 인재영입을 부탁한다”며 “이번 영입인재들이 과연 ‘나를 대표할 수 있는 평범한 사람인가, 어필할 수 있는 청년인재인가’에 대해 솔직히 비판 여론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안 그래도 어제 4명의 2030 인재를 영입하고 받은 메시지 중에 그런 게 꽤 있다. 이미 성공한 사람을 아니냐, 평범한 다수를 대표하는 게 맞냐는 지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동행한 강훈식 전략본부장을 향해 “이런 게 전략본부에서 전략으로 만들 내용이다. 전략으로 제시해야 한다”고 말하자 강 본부장은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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