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0.10%로 6주 연속 상승 폭 둔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값이 11주 연속 상승 폭이 줄고 있다. 전국 시·도 가운데 세종과 대구는 내림세를 기록 중이다.
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11월 29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주 상승률 0.17%에서 이번 주 0.14%로 상승 폭이 꺾였다. 같은 기간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은 0.16%로, 전주(0.18%)보다 0.02%p 줄어 11주 연속(0.4→0.36→0.34→0.32→0.30→0.28→0.26→0.23→0.21→0.18→0.16) 상승 폭이 축소됐다.
서울의 아파트값 상승률 역시 0.10%로 전주(0.11%)보다 0.01%p 줄어 6주 연속(0.16→0.15→0.14→0.13→0.11→0.10) 상승 폭이 둔화했다. 부동산원 측은 “가계대출 관리 강화와 기준금리를 0.75%에서 1%로 인상한 것 등의 영향으로 매수심리와 거래 활동 위축세가 지속했고, 그간 매물 부족 현상을 겪었던 일부 지역도 매물이 소폭 증가해 6주 연속 상승 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서울 강북권 14개 구 아파트값 상승률은 이번 주 0.09% 올라 지난주(0.10%)보다 상승 폭이 축소됐다. 용산구(0.23%)는 정비사업 기대감에 이촌동 위주로 올랐고, 마포구(0.15%)는 염리ㆍ도화동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강북구(0.00%)는 관망세가 짙어지며 보합으로 전환했다.
강남권 11개 구 역시 지난주(0.13%)보다 상승 폭이 줄어 0.1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초구(0.17%)는 일부 인기 단지의 신고가 거래 영향으로 올랐고, 송파구(0.17%)는 가락ㆍ잠실동 대단지 위주로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졌다. 강남 4구 외 지역인 강서구(0.12%)는 가양ㆍ등촌동 중저가 아파트 위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도권에서 인천과 경기 역시 아파트값 상승률이 둔화했다. 인천의 경우 지난주(0.25%)보다 0.03%p 줄어든 0.22%의 상승률을 보였다. 계양구(0.31%)는 임학동 등 구축 위주로, 부평구(0.27%)는 주거 환경 개선 기대감이 있는 구산ㆍ십정동 위주로 올랐다. 경기 지역은 지난주보다 0.04%p 줄어든 0.1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천시(0.51%)는 교통 호재 있는 부발읍 위주로, 안성시(0.43%)는 공도읍 중저가 위주로 아파트값이 상승했다.
지방의 아파트값은 이번 주 0.13% 올라 지난주(0.16%)보다 상승 폭이 0.03%p 꺾였다. 5대 광역시의 상승률도 0.09%로 지난주(0.15%)보다 하락했다.
이런 가운데 대구와 세종만 전국 시도에서 유일하게 집값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구는 이번 주에도 아파트값이 0.03% 떨어졌다. 부동산원 측은 “신규 입주 및 미분양 물량 부담이 지속하는 가운데 동구(-0.06%)는 신기ㆍ신서동 구축 위주로, 중구(-0.05%)는 대신ㆍ남산동 위주로 가격이 하락했다”라며 “달성군(-0.01%)은 유가ㆍ다사읍 신축 위주로 매물이 증가하며 가격이 하락해 보합에서 하락으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세종은 7월 26일 이후 19주 연속 집값이 하락했다. 이번주에는 지난주(-0.21%)보다 하락 폭이 확대돼 –0.26%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전셋값 역시 지난주 대비 상승 폭이 축소됐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12% 올라 전주(0.14%)보다 상승 폭이 축소됐고, 수도권(0.12%)과 서울(0.10%) 역시 지난주보다 상승 폭이 줄었다. 지방도 이번 주 전셋값이 0.12%로 상승 폭이 꺾였다.
세종은 매매에 이어 전세에서도 내림세를 이어갔다. 세종의 이번 주 아파트 전셋값 하락률은 0.08%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