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가 녹물 걱정 없는 맑은 수돗물 공급을 위한 '아파트 낡은 배관 교체' 지원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노원구는 2019년부터 총 52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현재까지 19개 단지, 2만1758가구를 지원했다고 2일 밝혔다. 노원구는 서울 자치구 중 유일하게 공동주택 배관 교체 보조금을 구비로 지원하고 있다.
2019년에는 가구당 최대 10만 원, 2020년부터는 가구당 최대 30만 원으로 지원금을 상향했다. 서울시 시비 지원 60만 원까지 보태면 교체비용으로 가구당 총 90만 원을 지원받는 셈이다.
올해에는 월계사슴3단지, 중계청구3차, 중계주공2단지, 중계현대2차, 노원현대, 상계주공 1단지와 12단지 총 7개 단지 7839가구가 노후배관을 교체했다.
노원구 대다수 아파트의 지어진 지 20~30년이 지났다. 최근에는 녹에 강한 동이나 스테인리스 재질의 수도관을 사용하지만, 과거 아파트 수도관은 부식이 잘되는 아연관이나 PVC재질을 쓰는 경우가 많아 녹물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2018년 수도배관현황전수조사를 결과 공용급수관 교체만으로도 음용환경이 개선됨을 확인한 배관 교체 지원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결정하고 이듬해부터 지원에 나섰다. 공용급수관 교체는 급수관 파손으로 인한 단수 사고 예방의 효과까지 있다.
노원구는 비용 때문에 배관교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단지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 주고, 깨끗한 수돗물을 제공해 주민들의 건강권보장에 힘쓰고 있다. 2022년에도 지원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주민들이 오랫동안 불안해하던 녹물 문제를 해결해 삶의 질이 한층 높아졌다는 게 기쁘다”며 “쾌적하고 안전한 주거환경 조성을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