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리포트⑤] “게임하면서 코인 번다”… ‘미르4’ 대박 이유 있었네

입력 2021-12-0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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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속 아이템, 코인으로 교환”
블록체인 기반 ‘P2E’ 게임 열풍
위메이드 ‘위믹스’로 시장 선도

# 게임 속 광물이 실제 자산이 될 수 있을까? 이런 상상을 현실에 구현한 프로젝트가 있다. 국내 게임사 위메이드의 이야기다. 위메이드는 자사의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미르4’에 게임 내 아이템을 채굴하면 코인으로 교환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게임 내 아이템 ‘흑철’ 10만 개를 모으면 드레이코 코인 1개로, 드레이코 코인 1개를 다시 위믹스로 바꾸는 방식이다. 1일 오후 2시 빗썸 기준 위메이드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의 가격은 1만9850원이다.

미르4의 경우 위믹스 인기에 힘입어 글로벌 동시접속자 130만 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경쟁자가 많아지는 만큼 일각에서는 신규 유저의 진입장벽을 호소하기도 했다. 흑철이 나는 비천 지역으로 넘어가고, 비곡점령전을 통해 센 문파(길드)에 들어가야 채석장 내 자리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신입이 좋은 등급으로 분류되는 빨간색, 파란색 흑철을 채집하면 근처에서 대기하고 있던 소위 ‘고인물’에 털리기 일쑤다. 신입들은 지난한 과정을 거쳐 기존 유저만큼 캐릭터에 투자하거나, 쟁을 통해 채석장을 쟁취할 수 있는 문파에 소속돼야 한다.

얻기는 어렵지만 많은 이들이 위믹스 코인 획득에 애를 쏟는 이유가 있다. 위믹스가 향후 위메이드가 구축할 블록체인 플랫폼의 기축 통화로 자리 잡을 예정이기 때문이다. 위메이드는 위믹스 플랫폼에 내년 안에 100개의 게임을 태우고, 각 게임 내 보상으로 지급할 코인 인프라를 구축하고자 한다. 이 개별 코인의 교환을 매개할 위믹스의 위상이 올라갈 것이란 기대가 시장에서 모아지고 있는 셈이다.

플랫폼이지만 각 게임 개발사의 자율성을 침해하지 않는다. 지나친 사행성 이슈 등 리스크 요인이 있지 않는 이상 가급적 필터링은 하지 않는다는 것이 기본 골자다. 미르4 글로벌 진출을 계기로 외부 게임사들의 관심이 모이면서, 플랫폼을 어떤 콘텐츠로 채워나갈지 내부의 룰을 만들어나가는 과정인 셈이다. 대신 P2E(Play to Earn) 경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게임 개발사들에 간략한 어드바이스를 제공하는 중이다.

P2E는 게임 내 경제 시스템을 새로이 구축해 나가는 작업이다. 유저들이 더 이상 게임을 소모적인 활동이라 간주하지 않고, 플레이를 통해 자산을 축적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위믹스로 대표되는 자산을 NFT를 구매에 활용할 수도, 메타버스 내 다양한 활동에 접합할 수도 있다. 기존처럼 주어진 퀘스트를 소비하기보다, 게임 내 플레이어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게 위메이드가 그리고 있는 미래다.

게임과 경제적 요소,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 덕에 위믹스(WEMIX)의 거래 금액은 꾸준히 늘고 있다. 1일 오후 2시 기준 위믹스의 글로벌 24시 거래량은 1743억6148만 원어치를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각 빗썸에서는 위믹스가 1627억3000만 원이 거래됐다.

현재 위메이드는 약 4개 기업과 위믹스 네트워크를 함께 꾸려나가는 중이다. 네이버 클라우드, 클레이튼을 비롯해 중국 대형 게임기업 룽투게임, 위메이드트리 등이다. 위믹스 파트너사들은 게임 콘텐츠뿐 아니라 플랫폼 내 P2E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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