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광주發 2030 선대위…부동산+가상자산 등 ‘확 끄는’ 공약 준비도

입력 2021-12-01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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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대위원장부터 선대위원까지 2030…10~30대 지도부 광주 선대위 영향
2030 선대위원들, 전문성 맞는 역할 부여…이재명 "직접 연락 달라"
리딩공약도 2030 고려…"주택 공급에 가상자산 연동 관심 가질 수밖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열린 이재명 캠프 MZ세대 4인 인재영입발표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송민령 ,최예림 ,이후보, 김윤기 ,김윤희.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공을 들이는 20·30대 표심 잡기에 따라 선거대책위원회가 청년으로 재구성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39세 조동연 서경대 군사학과 조교수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내세운 데 이어 1일에는 20~30대 4명을 선대위원으로 영입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국가인재 영입 발표’에서 직접 영입인재들을 소개했다. 영입인재들은 이 후보 면전에서 독단적인 면과 선입견을 지적했다. 이 후보는 “제게 직접 연락을 줘서 그런 역할을 해 달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로써 선대위는 조 선대위원장부터 4명의 선대위원까지 모두 2030으로 구성됐다. 중진 의원 십 수 명이 즐비한 이전 선대위에서 대폭 변화를 준 것이다.

이는 지난달 28일 출범한 광주 선대위의 영향으로 보인다. 송갑석 의원 외에 9명 선대위원 모두 10~30대로 특히 18세 고등학생도 포함됐다. 광주 선대위 출범식 당시에도 이 후보는 선대위원들을 직접 소개하며 “의원들이 뒤로 물러나고 2030 청년들이 지도부가 되는 파격적인 젊은 선대위를 만들어주셨다. 다른 지역에, 중앙 선대위에도 새 시도가 주는 반향이 매우 크다”고 말한 바 있다.

영입된 2030 선대위원들은 인공지능과 데이터, 뇌과학 등 각 전문성을 고려해 선대위 내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후보 직속 국가인재위 총괄단장인 백혜련 의원은 당사 기자회견에서 “선대위원직은 당연직으로 맡는 거고 전문성과 여러 상황에 따라 선대위 내 위원회나 자문 등 여러 역할을 부여받을 것”이라며 “다른 분야 인재 영입도 추가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2030 영입을 상징으로만 이용하지 않고 실무적 역할을 맡기겠다는 것이다. 이달 내내 주 1회 각 분야 인재영입을 발표하며 선대위 구성을 완료해 본격 가동하면, 이를 통해 여러 분야의 공약들이 제시하는 수순이다.

2030 선대위 구성이 추진되는 한편 남은 과제는 이른바 ‘리딩(leading) 공약’이다. 기본소득 등 기존 대표공약 외에 이목을 끌만한 대형공약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한 선대위 핵심관계자는 “노무현 대통령의 수도 이전이나 이명박 대통령의 대운하처럼 대선 화두가 될 만한 대형공약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형공약은 2030의 관심사와 관련시킬 전망이다. 이런 맥락에서 검토되고 있는 게 부동산과 가상자산의 연결이다. 선대위에 정책 자문역을 맡은 한 전문가는 “김포공항 이전 부지에 대규모 주택을 공급하는 게 검토되는데 이런 부동산 개발을 기반으로 가상자산을 연동시키면 2030이 관심을 안 가질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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