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포인트] 추가 상승 모멘텀 부재...조정 불가피할 듯

전일 코스피지수는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장을 마감했다. 특히 10거래일만에 외국인이 순매도세로 돌아서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현재 국내 증시는 단기 급등에 따라 벨류에이션측면에서 상당히 부담을 안고 있는 상황이다. 또 그동안 미국 구제금융법안과 배드뱅크 설립 기대감으로 코스피지수가 상승을 거듭해 왔으나 이러한 기대가 산산히 부서져 버렸다.

배드뱅크 설립 계획은 무산됐으며 구제금융 금액에 큰 폭으로 줄어 들었다. 이 때문에 전일 미 증시 역시 급락하면서 또 다시 8000선이 무너졌다.

국내외의 여건이 추가 상승에 힘을 실어주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11일 국내 증시 역시 큰 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양종합금융증권 조병현 애널리스트는 "국내 증시가 코스피 1200선의 저항을 돌파하지 못하고 상승 탄력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단기적인 방향성을 예단하기 힘든 상황으로 접어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퇴색되는 감이 없지 않고, 시장 참여자들의 불안 심리는 점점 커져만 가는 듯한 형국이어서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라면 일단 차익 실현의 유혹을 버리기 어려운 상황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경기선행지수를 근거로 판단해 볼 때, 국내 증시의 하락 압력은 그리 크지 않아 보인다"며 "따라서 현 시점에서 가장 확률이 높은 시나리오는 제한적인 범위내에서의 조정 이후 상승기조로의 재진입을 모색하는 움직임이 나타날 것이다"고 전망했다.

현대증권 배성영 연구원은 "분명한 사실은 경기선행지수가 지난 달 역시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아직 저점을 확인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동일한 방향성을 보이고 있는 주가, 즉 120일선의 흐름 역시 하락기조가 좀 더 연장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배 연구원은 "최근 증시가 작년 5월 이후의 하락추세를 벗어나면서 추가상승 시도를 보이고 있지만 120일선 저항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며 "뚜렷한 모멘텀이 부각되지 않는다면 120일선을 저항선으로 다시 제한된 등락을 거듭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분간은 제한된 지수 흐름을 감안한 지수보다는 종목별 대응과 함께 목표 수익률을 작게 잡고 유연하게 시장에 대응해야 할 시점이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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