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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본격 회복 앞두고…정유업계, ‘오미크론’에 노심초사

입력 2021-11-30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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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산 시 가동률 조정 불가피…2ㆍ3차 대유행 사태 반복되나

▲주사기가 주식 그래프와 오미크론 단어 앞에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정유업계에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새로운 변수로 급부상하고 있다.

30일 이투데이 취재 결과 최근 국내 정유업계에서는 오미크론의 확산으로 글로벌 국가들이 봉쇄를 다시 확대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이동과 운송이 줄면서 최근 회복세를 이어온 석유제품의 수요가 지난해 2ㆍ3차 대유행처럼 다시 감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3차 대유행이 본격화한 뒤 국내 석유제품의 국내 소비와 수출 물량은 급락했다.

10월 기준 국내 석유제품 소비량은 7012만 배럴로 코로나19가 본격화한 4월 6909만 배럴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

수출실적도 동반 하락했다. 같은 달 수출 물량은 3380만 배럴로 그해 가장 낮았다. 2014년 6월(3263만 배럴) 이후 6년 만에 가장 저조했다.

이런 상황에서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SK이노베이션, 에쓰오일(S-OIL) 등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컸던 정유사들은 오미크론이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석유제품 소비량은 7819만 배럴로 지난해 같은 기간 6997만 배럴보다 11.7% 증가했다.

한 정유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요 회복세에 정유사들이 일제히 가동률을 높여왔다"라면서도 "이번 변수로 이동 규제나 폐쇄 조치가 확산한다면 가동률을 낮추는 것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원자재 시장 조사업체 'S&P 글로벌 플래츠'에 따르면 10월까지 국내 정유사들의 가동률은 평균 81% 수준이었다. 점차 가동률을 높이며 4분기 기준 85%를 웃돌았다. 업계에서는 지금 상황을 고려하면 가동률을 80% 아래로 낮추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정유사들의 수익성도 악화하고 있다.

정유업계에 따르면 이달 넷째 주 기준 싱가포르복합 정제마진은 배럴당 3달러를 기록했다. 8월 넷째 주 2.9달러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달 7~8달러 수준이던 정제마진은 이달 들어 7.7달러, 6.3달러, 4.4달러 등 연이어 하락했다.

정제마진이란 정유사가 판매한 석유제품의 가격에서 원가와 수송비 등을 뺀 것으로 정유사의 이익과 밀접하다. 보통 4~5달러 수준을 넘겨야 이익이 남는다.

한 정유업체 관계자는 "이제 정유사 사업 계획에서 핵심 고려사항은 감염 사례와 인구 이동성 데이터가 됐다"며 "오미크론이 아니더라도 코로나19의 확산 추이를 주의 깊게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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