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인력 뽑고 자체 웹예능 만들고”···유통가 ‘라방’ 영역 넓힌다

입력 2021-12-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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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라이브 방송 화면(사진제공=홈플러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유통업계에 언택트 쇼핑이 떠오르면서 라이브 방송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라이브커머스(라방) 시장이 한축으로 자리잡았다. 일부 업체들은 전문인력을 선발하고 플랫폼 업체와 손을 잡는 등 라이브커머스 비중을 높이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유통업체들은 신제품 론칭부터 상품 판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면으로 라방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라이브 커머스는 실시간 동영상 스트리밍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채널로, 비대면 비접촉을 추구하는 언택트 경제가 부상하면서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급성장하는 라이브커머스 시장에 특화된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자체 라방 전문 진행을 맡을 쇼호스트를 공개 모집하고 있다.

라방 제작을 위한 자체 방송 스튜디오를 설립했으며, 일반 쇼호스트 대신 VIP 전담 쇼퍼처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퍼스널 쇼퍼를 육성해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라이브커머스인 '에스아이라이브' 관계자는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국내 라이브커머스 시장에서 전문성을 갖춘 럭셔리 전담 쇼호스트를 발굴·육성해 독보적인 경쟁력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티몬은 숏폼 동영상 플랫폼업체 틱톡과 손잡고 틱톡의 인플루언서들을 활용한 라이브 커머스 사업을 준비 중이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튜브와 SNS가 대세로 떠오르며 이를 활용한 인플루언서들의 영향력이 커지는 가운데 이를 활용하겠다는 것으로, 티몬은 '이커머스 3.0'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후 이른바 '콘텐츠커머스'를 확장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최근 웹드라마 '광고천재 씬드롬'을 선보였고 여기에서 피자 신제품을 공개하는 등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CJ온스타일도 라이브 방송 관련 실시간 답변 기능을 강화하는 등 라이브 커머스 시장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모바일 앱에서도 실시간으로 고객 질문에 답변해주는 서비스를 만드는 등 라이브 커머스의 강점인 소통 강화에 힘쓰고 있다. CJ온스타일의 첫 예능형 라이브커머스 프로그램 ‘유리한 거래’는 마지막 방송에서 11만 페이지뷰 및 8억 원의 고객 주문금액을 달성하기도 했다.

▲‘유리한 거래’ 방송 장면(사진제공=CJ온스타일)

단순히 라이브 방송만 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자체 콘텐츠를 제작하고 이를 통해 소비자들과 접점을 넓혀가는 '2세대 라이브 커머스'의 등장도 주목된다.

GS리테일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매주 금요일마다 웹 예능 '못배운놈들'을 공개하고 있으며, 11번가는 방송인 강남을 주인공으로 한 웹 예능 '열일사원'을 선보였다.

라이브 커머스의 진화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이마트는 최근 SSG닷컴의 자체 라이브커머스 ‘쓱라이브’를 통해 ‘이마트 재발견 프로젝트, 제주 6차산업 상품전’을 진행했다. 쓱라이브에 데뷔하는 품목은 모두 이마트가 ‘재발견 프로젝트’를 통해 발굴한 상품으로 상품 경쟁력은 있지만, 기존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중소기업, 소상공인 상품을 발굴해 이마트가 새롭게 스토리와 디자인을 입혀 판매하는 것이다.

홈플러스는 자체 라이브 커머스에서 첫 해외여행 상품을 선보였다. 지난달 26일 마이홈플러스 앱에서 방송된 ‘홈플 라이브’를 통해 괌 자유여행 상품을 단독 특가에 판매했다. 홈플러스가 ‘라방’에서 소개한 첫 해외여행 상품이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11월 ‘홈플 라이브’를 론칭하고, 전단 핵심 상품을 ‘라이브 특가’로 구성하는 라이브 방송을 51회 선보였다.

고상현 홈플러스 브랜드마케팅팀 차장은 “신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유통업계가 라이브 커머스에 공을 들이는 추세”라며, “트렌드에 맞는 상품을 제안하고 지속적인 쌍방향 소통을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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