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면 성수기 깨고 호빵 죽 내놓고…겨울 특수 노리는 식품업계

입력 2021-12-01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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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시즌을 맞이해 호빵 같은 제철 먹거리가 가정간편식(HMR)으로 변신하는 등 한정판 먹거리가 쏟아지고 있다. 여름 계절 면이었던 비빔면 시리즈는 겨울 한정판으로 재탄생했다. 비빔면을 사시사철 즐길 수 있는 먹거리로 자리잡게 해 비수기인 겨울철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구상이다.

▲삼진어묵 국물 더한 ‘팔도비빔면 윈터에디션’ (팔도)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겨울철 먹거리 출시가 한창이다. 여름 계절면의 겨울철 활약이 돋보인다. 일반적으로 여름 계절면은 매출의 절반가량이 6~8월에 집중될 정도로 성수기가 뚜렷한 편이지만, 어묵 블럭을 첨가하는 등 겨울 한정판 에디션의 등장으로 이 같은 공식이 깨지고 있다.

팔도가 매년 선보이는 한정판 에디션이 대표적이다. 2018년 겨울 비수기를 맞이해 각각 꽃모양 어묵과 어묵 국물을 넣은 제품인 '봄꽃 에디션'과 ‘팔도비빔면 윈터에디션’을 출시했는데 겨울철 판매량이 35%가량을 차지할 만큼 '윈터 에디션'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해 출시한 3차 에디션 역시 출시 한달 만에 500만 개를 완판, 300만 개를 추가 생산해 총 800만 개를 판매했다.

올해 겨울에는 삼진어묵 국물스프를 더한 ‘팔도비빔면 윈터에디션'을 총 500만 개 한정 출시하며 ‘비빔면 윈터에디션’의 완판 기록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내 어묵 대표 브랜드 삼진어묵과 협업하는 등 별첨 어묵국물 스프에 특별함을 더하고 머그잔 굿즈 증정 이벤트도 진행한다. 사시사철 비빔면 국민 브랜드 지위를 굳히겠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농심 배홍동비빔면 윈터에디션 (농심)

올여름 비빔면 '배홍동'을 새로 내놓은 농심도 한정판 출시에 가세했다. 출시 4개월 만에 2500만 개가 팔려나간 배홍동비빔면이 올해 올린 매출만 200억 원으로, 회사 측은 이번 '배홍동비빔면 윈터에디션’으로 흥행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번 겨울 한정판 제품은 기존 참깨토핑을 눈꽃 치즈 토핑한 제품으로 카망베르와 체다, 파마산 등 세 종류의 치즈를 혼합했다.

오뚜기 역시 내달초 진비빔면 겨울한정판을 출시한다. 지난해 선보인 크리스마스 한정판과 동일한 제품으로 미역국 블럭을 더했다. 동결건조 방식으로 생산된 미역국블럭이 들어있어 뜨거운 물만 부어 조리하면 미역국과 진비빔면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제철을 맞은 장수 먹거리들도 변신이 한창이다. 오리온은 연말 맞이 한정판 ‘초코파이情 콘크림’을 선보였다. 이번 신제품은 프리미엄 냉장 디저트로 선보인 ‘할로윈 초코파이’를 양산형으로 만든 제품으로, 옥수수, 고구마 등 겨울철 즐겨 먹는 식재료를 활용해 초코파이를 ‘홈파티용 케이크’ 콘셉트로 만들어졌다.

▲삼립호빵 죽, 두유. (SPC삼립)

1971년 탄생한 SPC삼립의 오랜 겨울 대표 간식 ‘삼립호빵’은 가정간편식으로 재탄생하며 MZ세대 공략에 나선다. 앞서 카카오메이커스 등 크라우드펀딩 프로젝트로 삼립호빵 죽의 수요를 확인한 SPC삼립은 호빵 속 재료를 살린 ‘호호 단팥죽’, ‘호호 야채죽’을 전국 롯데마트 등으로 채널을 확대하고 '호호 단팥 두유' 음료까지 출시했다.

SPC삼립 관계자는 “‘삼립호빵’ 시즌에 맞춰 이색적인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 기획을 시도하고 있다”라면서 “앞으로도 획기적인 브랜드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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