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차관 "오미크론 변이로 국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

입력 2021-11-29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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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발생에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우리 금융시장도 영향

▲이억원 기획재정부 차관이 11월 24일 서울 광화문 정부청사에서 열린 '제16차 요소수 수급 관련 범부처 합동 대응 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29일 "오미크론 변이의 등장에 따라 글로벌 국제 금융시장에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이날 기재부 내 거시경제금융 관련 부서 및 국제금융센터 등이 참여하는 거시경제 금융 점검회의를 열고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 추이와 위험성 등에 대한 명확한 분석이 나오기 전까지는 정보 부족으로 인해 단기적으로 오미크론이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는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 차관은 "최근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 발생에 따라 국내외 주가가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가운데 그동안 상승세를 보이던 금리와 국제유가가 크게 하락하는 등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WHO가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를 알파·베타·감마·델타에 이어 다섯 번째 '우려 변이'로 지정한 가운데,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 유럽연합(EU) 등 주요국이 남아공 및 인접 국가 등에 대한 입국 제한 조치를 시행하는 등 글로벌 차원에서 오미크론 확산 차단을 위한 대응이 이뤄지고 있다"며 "국제금융시장에서의 위험 회피가 강화되고, 투자심리가 위축됨에 따라 우리 금융시장도 일정 부분 영향을 받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과거 재확산기에 나타난 우리 금융시장의 복원력 △글로벌 차원에서 코로나에 대응한 방역․의료 체계의 개선 △비대면 근무와 온라인 소비 확산 등 경제활동 측면에서 코로나 확산에 대한 충격 완충능력이 높아진 점 등을 종합적이고 차분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차관은 "우리 금융시장은 과거 코로나 재확산 시에도 비교적 짧은 기간 내에 충격에서 회복되는 복원력을 보인 바 있다"며 "코로나 바이러스 등장 이후 글로벌 차원에서 백신, 치료제 등 방역·의료 대응 체계가 지속해서 확충·강화됐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활동 측면에서도 비대면 근무와 온라인 소비 확산 등 코로나 충격을 완충할 수 있는 적응력도 높아진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오미크론 변이가 경제․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변이 바이러스와 국내외 금융시장에 대한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가동하겠다"며 "특히 금융시장별, 상황별 시장안정 조치수단을 보다 꼼꼼히 점검해 가는 한편, 필요시에는 관계기관과 함께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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