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 효과에 9월 소매판매액 44.9조 달성…중소 제조업은 ‘흔들’

입력 2021-11-2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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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ㆍ금리 올라 중기 경영난 확대 가능성 제기

▲지난 9월 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영천시장에 재난지원금 사용처 안내문이 붙어있다. (연합뉴스)

올 9월 소매판매액이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5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등 소비 진작에 나선 영향이다. 하지만 글로벌 공급망 혼란 등으로 중소 제조업은 다소 침체한 모습을 보였다.

28일 중소벤처기업연구원(중기연)이 발표한 ‘중소기업동향 11월호’에 따르면 9월 소매판매액은 전년 동월 대비 6.7% 늘어난 44조8470억 원이다. 2015년 1월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역대 최고치다.

중기연은 이를 재난지원금 효과로 해석하고 있다. 9월 6일부터 정부가 제5차 재난지원금인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을 인당 25만 원씩 지급하며 소비 진작 정책을 시행한 결과란 것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같은 기간 백화점 매출 상승률이 22.6%로 가장 높았다. 이어 면세점(19.0%), 전문소매점(12.5%), 편의점(9.6%) 등이다.

또한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6조2151억 원으로 역시 2017년 1월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여행ㆍ교통서비스(40.0%), 문화ㆍ레저서비스(55.9%) 등 야외 관련 서비스를 중심으로 매출이 올랐다.

중소기업 취업자 수 역시 전년 동월 대비 대폭 늘었다. 취업자 수는 올해 10월 기준 2487만4000명으로 지난해 10월(2436만 명) 대비 51만3000명 증가했다. 특히 비대면과 디지털 관련 업종에서 증가세가 이어졌고 방역 대응과 돌봄ㆍ사회복지 서비스 수요가 늘면서 보건ㆍ사회복지 서비스업 취업자 수 역시 증가했다.

자영업자는 10월 기준 556만8000명으로 3개월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특히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31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만6000명(1.9%) 줄며 감소 폭을 줄였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425만6000명으로 집계돼 33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다만 중소 제조업은 글로벌 공급망 정체로 불확실성이 늘어난 모습을 보였다. 중소기업 수출은 15.5%로 증가폭이 커졌고, 미국(30.0%), 일본(15.1%), 홍콩(14.5%), 중국(9.9%) 등 주요국을 중심으로 지난해 11월부터 12개월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중소제조업 생산은 7.3% 내리며 감소세로 전환했다. 자동차 생산 차질과 조업일수 감소 등 영향으로 지표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또한 중소제조업 10월 취업자 수도 2만4000명 줄어들며 지난해 3월부터 20개월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고, 제조업 창업기업 수 역시 3305개로 전월 대비 13.9% 줄었다.

중기연은 물가와 금리가 오르면서 중소기업 경영 활동 어려움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생산자물가가 2008년 10월 이후 13년 만에 8.9% 오르며 최고치를 기록한 데다, 중소기업 대출금리도 9월 기준 3.05%로 오르면서 향후 이자 부담까지 가중했다는 설명이다.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10월 기준 881조 원으로 전월 대비 8조 원가량 늘었다.

노민선 중기연 미래전략연구단장은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과 정부의 소비 진작 정책 등으로 당분간 내수 회복세가 지속할 전망”이라며 “하지만 원자재 공급 차질, 요소수 부족 등으로 중국 등 특정국에 대한 원자재 의존도 심화가 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공급망 다변화와 국산화 등을 통한 대응 전략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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