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호남서 생일 축하받으며 유세…“윤석열 보복 안해”

입력 2021-11-27 20:12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장흥ㆍ순천서 꽃ㆍ케잌 생일 축하 받아…"父 제사 안 갈 정도로 잊었다"
검찰권 남용 비판하며 자기 의혹 일축 동시에 윤석열 의혹 부각
그러면서 "윤석열 박살" 외침에 "할 일 산더미라 복수할 시간 없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생일인 27일 전남 순천시 연향상가 패션거리를 부인 김혜경 씨와 함께 방문, 생일 케이크 선물을 받고 불을 끄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생일인 27일 전남 장흥군과 순천시 유세하며 지지자들에게 축하를 받았다. 그러면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 대해 대통령이 돼도 보복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후보는 3박 4일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두 번째 날인 이날 오전 정남진 장흥 토요시장을 방문했다. 그의 연설이 끝나자 둘러싸고 있던 지지자들은 이 후보 이름을 연호하며 생일 축하 노래를 불렀다.

이에 이 후보는 “사실 생일 전날 아버님이 돌아가셨다”라며 “제가 여기까지 내려와 정신이 없다 보니 아버님 제사에 못 갔다”고 말했다. 이어 “꽃을 왜 주시나 했더니 생일이라고 한다”며 감사를 표했다.

같은 날 저녁에는 부인인 김혜경 씨와 함께 순천 연향상가 패션 거리를 찾았다. 이곳에선 지지자들이 꽃다발 외에 생일 케이크도 준비해 전달했다. 이에 이 후보는 직접 케이크에 꽂힌 촛불을 끄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검찰에 대한 비판을 내놓기도 했다. 자신의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와 변호사비 대납 등 여러 의혹들을 일축하는 동시에 윤 후보와 그의 가족들을 둘러싼 비리 의혹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읽힌다.

그는 “큰 죄를 지을수록 처벌이 약하고, 더 큰 죄를 지으면 아예 처벌되지 않는 비정상적인 나라를 누가 만들었나”고 물었고 지지자들이 “검찰”이라 답하자 “검찰이 만든 것 맞다. 없는 죄도 만들고, 있는 죄도 덮고 이재명이 정치적으로 미우면 없는 죄도 뒤집어 씌워 재판에 회부해 몇 년을 고생시켰다”고 했다.

이는 윤 후보를 둘러싼 의혹에 대한 수사가 미진한 점과 검찰이 2018년 직권남용 혐의로 기소했다가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된 친형 강제입원 사건을 겨냥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생일인 27일 전남 순천시 연향상가 패션거리를 부인 김혜경씨와 함께 방문, 지지자들에게 하트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장동 의혹에 대해선 “제가 뭔가 해낼 때마다 적이 생겼는데, 그들은 왜 부동산 투기 못하게 했냐고 말하지 않고 대신 ‘쟤가 옛날에 이랬다’ ‘옆에 저런 사람이 있다’ 등 자기들이 의혹을 제기하고선 제게 의혹이 있어 안 된다고 한다”고 비꼬았다.

변호사비 대납 의혹에 관해선 “제가 무려 집 한 채 값이 되는 2억5000만 원을 변호사비로 내도록 (검찰이 기소하면서) 만들었다”며 “무슨 수십억이나 변호사비를 냈을 거라고 음해·공격하는 집단에 나라의 미래를 책임지게 할 수 있나”라고 했다.

이처럼 검찰에 날을 세우면서도 윤 후보에 대한 보복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그는 한 지지자가 “대통령이 돼 윤석열을 박살내 달라”고 외치자 “제가 대통령이 되는 것 자체가 윤석열 그 분을 박살낼 필요가 없는 상황이다. 대통령이 되면 할 일이 산더미인데 과거를 뒤져 후벼 파고 복수할 시간이 없다”며 “1분 1초를 대한민국이 가진 문제, 청년세대가 가진 문제, 순천이 가진 문제를 해결하는 데 사용해야지, 무슨 옛날 일을 후벼 파나”라고 반문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