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모녀 살해 조카 변론 논란에 "다시 한번 사과"

입력 2021-11-26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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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핵심 당직자 일괄 사퇴와 관련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이별을 통보한 여자친구와 그 모친을 살해한 자신의 조카를 변론하며 심신미약을 주장했던 것에 대해 "변호사라서 변호했다"며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3박4일의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일정으로 호남을 찾은 이 후보는 2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피해자 유족의 인터뷰에 대한 입장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이 후보는 "모든 범죄 피해자들은 억울한 것"이라며 "그 점에 대해서 제가 뭐 멀다고 할 수 없는 친척의 일을 제가 처리할 수 밖에 없었는데 그 아쉬움과 억울함에 대해 말씀드린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가슴 아픈 일이고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 마음 아픈 일"이라고 했다.

이 후보의 조카가 저지른 사건은 2006년 발생한 '강동구 모녀 살인 사건'이다. 당시 이 후보의 조카 김모씨는 교제하던 여자친구가 헤어지자고 하자 피해자의 집을 찾아가 여자친구와 어머니를 총 37차례 찔러 살해했다.

당시 이 후보는 조카인 김씨의 변호를 맡아 '충동조절능력의 저하로 심신미약의 상태에 있었다'며 심신미약 감형을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는 않았다.

이와 관련, 이재명 후보는 조카의 데이트 살인을 두고 '데이트 폭력'이라 표현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 후보는 피해자 유족의 인터뷰 보도와 관련해 이날 "다시 한 번 피해자 가족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페이스북에 "어떤 말로 피해자 가족들의 상처를 형용할 수 있겠나. 정말 가슴이 아프다"면서 "데이트폭력이라는 말로 사건을 감추려는 의도는 조금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흉악범죄로 인한 고통의 크기가 헤아릴 수 없음을 잘 알고 있다"면서 "미숙한 표현으로 상처 받으신 점에 대해 죄송하다"고 재차 사과했다.

앞서 이 후보 조카에게 살해당한 피해자 가족은 한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15년이 지났지만 그 일만 생각하면 심장이 저릿저릿하다”며 “죽을 때까지도 그 사건은 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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