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임원 인사 단행…구자은 회장 체제 막 올랐다

입력 2021-11-2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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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LS전선·LS엠트론 등 9개사 CEO 선임으로 변화 모색

▲구자은 LS그룹 회장 (사진제공=LS)

구자은 LS엠트론 회장(사진)이 LS그룹 회장 자리에 오른다.

LS그룹은 26일 이사회를 열고 구자은 LS엠트론 회장이 그룹 회장직을 맡는다는 내용을 담은 2022년도 임원 인사를 확정했다.

이번 인사엔 변화를 모색하기 위한 역대 최대 규모의 승진 결정이 담겼다. 미래 준비 관점에 입각한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변화도 눈에 띈다.

우선 구자열 LS 회장은 구자은 회장에게 그룹 회장직을 승계한다. 이는 10년마다 사촌에게 경영권을 승계하며 공동 경영을 이어 나간다는 고(故) 구태회ㆍ구평회ㆍ구두회 명예회장의 원칙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LS는 초대 회장인 구자홍 회장이 2004~2012년까지, 2대 회장인 구자열 회장이 2013~2021년까지 각각 9년간 그룹 회장직을 역임해 왔다.

구자은 회장은 사원으로 입사해 GS칼텍스, LG전자, LG상사, LS니꼬동제련, LS전선, LS엠트론 등을 거치며 다양한 사업 분야의 현장 경험을 두루 쌓았다.

2019년부터는 지주사 내 미래혁신단을 맡아 계열사별로 추진 중인 디지털 전환 과제를 촉진하고, 애자일 경영기법을 전파하는 등 LS그룹의 미래를 위한 변화를 이끌어 왔다.

특히 회사 측은 구 회장이 ESG와 친환경 흐름으로 촉발된 ‘에너지 대전환’ 시대에 LS가 주력으로 하는 전력 인프라와 종합 에너지 솔루션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회장직을 승계한 구자열 회장은 향후 ㈜LS의 이사회 의장으로서 그동안 현장에서 쌓은 경험과 경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LS의 글로벌 비즈니스와 신사업 발굴 등에 있어 차기 회장을 측면 지원하고, 경영 멘토로서 나설 예정이다.

지난 몇 년간 유임됐던 계열사 CEO와 경영진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 지주회사인 ㈜LS를 비롯해 주요 회사인 LS전선과 LS엠트론 등 총 9개 계열사의 수장이 교체됐다.

명노현 LS전선 사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해상풍력, 전기차 부품 등의 사업을 중심으로 세계 시장에서 큰 성과를 일구었다는 평을 받아 ㈜LS CEO로 선임됐다.

LS엠트론 흑자 전환에 이바지한 구본규 LS엠트론 부사장은 LS전선 CEO로, 신재호 LS엠트론 부사장은 구 부사장 뒤를 이어 LS엠트론 CEO로 각각 선임됐다.

LS일렉트릭은 유수의 세계적 기업들의 대표를 지내며 거시적 시각과 역량을 겸비한 김종우 사장을 글로벌ㆍSE(Smart Energy) CIC(사내 독립 기업) 조직의 COO(최고운영책임자)로 영입했다.

LS그룹은 "큰 폭의 경영진 변화를 통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외부 환경 위험에 대응할 조직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미래 성장의 관점에서 사업가, R&D, 국내외 영업 전문가 발탁 인사를 단행하는 등 차세대 경영자 육성에 힘을 실었다"라고 설명했다.

CEO 선임 및 이동 12명, 외부 영입 1명에 더해 부사장 2명, 전무 6명, 상무 15명, 신규 이사 선임 24명까지 총 47명이 승진했다.

재계 관계자는 “새로운 LS 3기 체제를 맞아 그룹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고, ESG와 친환경으로 인해 더욱 가속화된 전기화(Electrification) 시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각 계열사 차세대 지도자를 대폭 발탁하는 등 미래 성장에 중점을 둔 것이 이번 임원 인사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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