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없는 尹선대위 일단락…이준석·원희룡·주호영 등 본부장

입력 2021-11-25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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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합류는 미정
총괄특보 권영세·당무지원 권성동
윤석열, 별도 조직 약자동행위 직접 챙겨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의 일부 인선이 마무리됐다.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유력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합류는 미정이다.

윤 후보는 25일 선대위 조직총괄본부장에 주호영 의원, 직능총괄본부장에 김성태 전 의원, 정책총괄본부장에 원희룡 전 제주지사, 종합지원총괄본부장에 권성동 의원(사무총장), 총괄특보단장에 권영세 의원, 홍보미디어본부장에 이준석 대표를 선임했다.

선대위 공보실장에는 박정하 전 청와대 대변인, 공보단장에 조수진 의원, 대변인에는 김은혜·전주혜 의원, 원일희 전 SBS논설위원, 김병민 윤석열 경선 캠프 대변인이 선임됐다. 윤 후보는 선대위 별도 조직인 약자동행위원회의 위원장직을 맡기로 했다. 약자동행위 부위원장은 변호사인 김미애 의원이 임명됐다.

특히 대언론 업무를 담당할 공보라인에 현역 여성 의원 3명(김은혜·전주혜·조수진)을 전면 배치한 점이 눈에 띈다.

김 의원은 21대 국회 개원 이후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체제 아래 당 수석대변인을 지냈다. MBC 기자 출신인 그는 이명박 전 대통령 청와대 대변인을 거쳤다. 판사 출신인 전 의원은 현재 원내대변인을 맡고 있다. 공보 실무를 총괄하게 된 조 의원은 현역 최고위원이다. 동아일보 기자 출신으로 21대 국회 개원 초반 비례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대변인을 지냈다.

이에 따라 재선인 이양수 수석대변인이 이끄는 ‘윤석열 공보라인’이 진용을 갖췄다.

윤 후보는 이 같은 인선을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에 부의했다.

윤 후보는 이날 부의에 앞서 최고위 회의에서 선대위 구성과 관련, “중도, 합리적 진보를 아우르는 모습 통해서 민주당과는 다른 모습 보여드리고자 한다”면서 “보수 정당에 몸 담지 않은 분들, 사회적 약자 위해 오랫동안 일한 분들, 공정 상식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한 분들을 삼고초려해 모시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선거운동이 더 지체되선 곤란하고 1분 1초 아끼며 뛰어야 할 상황"이라면서도 "선대위 구성은 한번에 마무리해서 발표하는 것 보다 당에서 출발하는 선대위 조직 구성에 이어 외부영입 인사 등 순차적으로 모시고 최고위 부의하고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원톱'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유력시되던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합류를 결정짓지 못했지만 더 이상 선대위 구성을 늦출 수 없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윤 후보는 최고위 이후 기자들과 만나 '선대위 구성원이 올드하다'는 비판에 대해선 "다양한 연령층을 검토해봤는데 적임자를 찾다보니까 그렇게 됐다"면서 "선대위 조직이란 게 한번에 확정되는 게 아니니 유능한 분들이 있으면 모시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당내 중요 시기에 정책 보단 선대위 인선에 치우쳐 싸움만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엔 "일리가 있는 비판"이라며 "선대위 구성 관련 많은 브레인스토밍을 했으나 시간은 좀 걸릴 것 같다. 정책 관련해서도 준비하고 있으니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최종 선대위 구성 시점은 12월 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수석대변인은 "정치영역은 변화무쌍하니 너무 멀리 예측하기 보단 2~3일 추이를 지켜봐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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