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김종인, 역할 제한적이라고 판단…윤석열 소통해야"

입력 2021-11-23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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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공간 사라지면 적에 연연하지 않고 자유로운 분"
당 대표 역할 언급에 "고래 싸움에 새우는 도망가야"
장제원 발언 두고선 "선도적인 자세 높게 평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오른쪽)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23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MBN 종편 10주년·개국 27주년 국민보고대회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윤석열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합류 불발과 관련해 윤 후보의 소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전 위원장의 역할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며 선대위 구성에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23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당 선대위 구성을 둘러싼 윤 후보와 김 전 위원장의 갈등에 관해 "윤 후보와 김 전 위원장 간의 직접 소통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저도 어제 후보에게 김 전 위원장과 직접 소통을 강화하라고 말했고 후보도 그런 의지가 있어 보인다"고 얘기했다.

이 대표는 김 전 위원장이 선대위 구성에 불만을 드러낸 것에 대해 "본인의 공간이 사라졌거나 역할이 제한됐다고 생각하시면 직에 연연하지 않고 자유로운 행보를 하시는 분"이라며 "지금 기획하는 선대위에서 본인 역할이 제한적이라 판단하시는 거 아닐까 싶다"고 해석했다. 이어 "저는 당 대표된 직후부터 후보가 누가 된다고 하더라도 김 전 위원장이 선거 때 상당한 역할을 하는 거로 준비해왔다"며 "이 계획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다"고 부연했다.

본인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관해선 "고래 싸움이 터지면 새우는 도망가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과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의 선대위 합류가 번복될 가능성에 대해선 "후보 의중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후보의 의중이 최우선돼야 하고 후보에게 어떤 생각을 강요하는 건 누구라 해도 옳지 않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비서실장으로 내정됐지만, "윤 후보 곁을 떠나겠다"고 밝힌 장제원 의원에 대해선 "선도적인, 책임지는 자세 또는 후보를 위한 자세는 당연히 높게 평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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