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주의자 이렇게 많았나…편의점 비건식품 매출, 20배 늘었다

입력 2021-11-23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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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 비건 상품 개수 6배 이상 증가…CU도 10여 개로 늘려

▲CU에서 선보이는 채식주의 시리즈. (사진제공=CU)

편의점에서 내놓은 비건(완전한 채식주의자) 식품 매출이 20배 이상 증가했다. 비건이 늘어나고 있는 트렌드를 고려해 관련 상품 라인업을 늘렸기 때문이다. 비건에 관한 관심이 여전히 높은 만큼 편의점들은 비건 상품을 계속해서 선보인다.

23일 이투데이 취재 결과 올해 1~10월 GS25의 비건 상품 매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3배 늘었다. CU에서도 같은 기간 비건 상품 매출액이 21.1배 상승했다.

비건 상품 매출액이 크게 증가한 것은 양사가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 결과다. 최근 가치소비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비건 등 채식주의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한국채식협회에 따르면 국내 채식인구는 2008년 약 15만 명에서 지난해 150만 명으로 10배 증가했다. 하지만 정작 채식주의자들이 갈만한 식당은 여전히 부족하다.

음식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 채식주의자들을 위해 GS25, CU는 올해 들어 비건 상품을 대폭 늘렸다. 이달 기준 GS25의 비건 상품 개수는 20종으로 작년(3종)보다 6배 이상 증가했다. CU 역시 비건 상품 개수를 지난해 3개에서 올해 10여 개로 늘렸다.

GS25, CU는 채식주의자들을 위해 비건 상품을 지속해서 출시한다. GS25는 최근 호주에서 비건 인증을 받은 ‘페이머스소다’를 내놓았다. 음료는 무첨가물, 무방부제, 천연 재료로 만들었다. 8㎉에 불과해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CU는 16일부터 식물성 참치를 활용한 삼각김밥, 유부초밥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식물성 참치는 콩에서 추출한 단백질을 주원료로 활용해 참치의 고소한 맛을 재현했다. 이날에는 식물성 소고기 볶음고추장을 담은 ‘채식 전주비빔 삼각김밥’을 출시했다. 전주비빔 토핑은 동물성 재료를 넣지 않은 식물성 고추장에 다진 대체육을 넣어 고기가 씹히는 식감을 살렸다.

그간 소극적이었던 세븐일레븐, 이마트24도 비건 식품 종류를 늘린다. 세븐일레븐은 올해 8월 비건 간편식 자체 브랜드인 ‘그레인 시리즈’ 4종(파스타, 샐러드, 버거, 김밥)을 출시했다. 파스타, 샐러드에는 글로벌 식품 회사 네슬레에서 만든 식물성 고기 소이너겟이 사용됐다. 버거에는 식물성 패티가, 김밥에는 두부튀김 등이 들어갔다.

이마트24는 올해 5월 대체육이 들어간 기내식 도시락 프라하편을 선보인 바 있다. 도시락에는 갈비살이 아닌 콩단백 대체육 양념 갈비살에 간장 비빔밥, 야채볶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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