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10일 투신권 주식매수여력의 바닥권 탈출이 쉽지 않아 보인다며 기관의 차익실현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전고점인 1228포인트 부근에서 기관 차익매물의 강한 저항을 견디지 못하고 1200선으로 후퇴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KB투자증권은 장중 매도로 대응했던 기관이 막판 매수세를 가동하며 외국인 매수세에 힘을 싣는 모습을 보였지만 현재 진행되는 주식형 펀드의 미약한 자금흐름은 투신권 주식 매수여력의 바닥권 탈출이 쉽지 않음을 방증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KB투자증권은 주식형펀드의 주식편입비는 현재 역사적 고점(96%) 부근까지 증가, 이러한 수준에서 투신권은 향후 추가적인 주식편입보다는 환매에 대비한 현금확보 전략을 선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지난 2007년 이후 주식매수여력 저점영역 지속기간은 최소 1개월에서 최대 6개월까지 이어졌던 사례가 있다.
KB투자증권은 따라서 투신의 현재 주식매수여력은 주식형 3400억원, 주식혼합형 2400억원, 채권혼합형 3300억원 등을 합친 1조원 수준에 불과해 투신권을 중심으로 기관의 매수여력이 저하돼 기관의 차익실현 욕구는 점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KB투자증권은 또 지난달 말 이후 기관순매수가 크게 유입된 상위업종으로는 전기전자, 금융업, 운수장비, 화학 업종 등이 해당된다며 외국인 매수세의 지속성과 규모는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