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10일 하이트맥주에 대해 부진한 4분기보다 앞으로의 불확실성이 더욱 큰 문제라며 투자의견 '홀등'와 목표주가를 14만원으로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하이트맥주의 4분기 실적은 매출 2344억원, 영업이익 248억원, 순이익 82억원으로 부진한 모습을 기록했다. 판매량 증가와 가격인상 효과로 매출 성장은 지속되었으나 환율상승에 따른 원자재 비용 증가와 함께 기타 부자재 비용 상승도 동반되면서 원가율이 상승하면서 영업이익률이 10.6%로 하락했다.
손명철 애널리스트는 "4월부터 맥아가격이 17.1% 인하된다는 점과 원달러 환율의 점진적인 하향 안정화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고환율에 따른 원재료 비용 부담은 하반기로 갈수록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만 2009년 맥주 시장의 성장 둔화와 함께 신규 경쟁자의 출현으로 동사 실적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부담요인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2009년 추정실적 기준 동사의 주가는 PER 10.7배로 벨류에이션상 매력이 부각될 수 있으나 OB맥주 매각 이후의 경쟁구도 변화와 이에 따른 불확실성 증가를 고려할 경우 상승모멘텀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