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安, 양당 체제 종식 위해 조건 없이 만나보자”

입력 2021-11-2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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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양당체제 종식 공동선언 제안
첫 대화 시작은 안철수 후보
"安, 金 뿐만 아니라 제3지대 열망 누구든 열려"
安 쌍특검 제안에 "지극히 정당한 것" 답변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양당체제 종식 공동선언 제안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22일 "오늘부터 ‘양당체제 종식을 위한 제3지대 공조’를 시작하겠다"라고 밝혔다.

심상정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후보, 원내외 정당, 시민사회계 그 누구라도 시대교체와 정치교체에 뜻을 같이하는 분이면 적극적으로 만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심 후보는 "이번 대선에 출마하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새로운물결 김동연 후보 등은 모두 출마선언을 통해서 기득권 양당정치의 틀을 깨야 한다는 말씀하셨다"며 "뜨겁게 환영한다"라고 밝혔다.

심 후보는 거대 양당을 향해 비판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34년 양당체제의 최종 결론은 내로남불 정치"라며 "국민의힘은 34년간 줄푸세만 반복했고, 민주당은 34년 동안 적폐청산만 반복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제3지대 연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심 후보는 "두 당 중에서만 집권할 수 있는 체제를 끝내야 한다"며 "이번 대선은 두 가지 메뉴 중에서만 선택을 강요당해온 국민들이 이 딜레마를 해결하는 대선이 되어야 한다"라고 했다.

심 후보는 첫 번째 만남으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지목했다. 그는 안 후보를 향해 "이른 시일 내 조건 없이 만나 양당체제 종식을 위한 연대를 포함해, 현안과 관련된 다양한 의견들을 교환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심상정 후보는 이번 제안은 연대를 위한 행보일 뿐, 단일화는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다. 거대 양당을 상대하기 위한 공조 체제 구성이 먼저라는 설명이다.

그는 "우리 정치권은 단일화에 과도한 관심이 있는데, 단일화는 너무 앞서가는 것"이라며 "한 번도 못 만나고 있는데 지금 그것을 언급할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아울러 특정 사안을 제한하지 않고 폭넓게 의견을 교류할 방침이다. 안철수 후보, 김동연 후보뿐만 아니라 제3지대 의지를 갖고 있는 정치인들에게도 열려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제3지대의 접점 찾기에 '대장동 특검'이 활용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전날 안철수 후보는 기자회견을 열고 대장동 특혜 논란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한 쌍 특검법안 제정을 요구하며 심 후보에게 함께하자고 요청한 바가 있다.

이와 관련 심 후보는 "안철수 후보의 제안은 지극히 정당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특검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 내년 대선 후보 공식 등록(2월 13일) 이전인 2월 12일까지 특검의 결과를 내놓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려면 당장 이달 안에 논의가 시작되고 마무리돼야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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