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 원·달러 하락 1190원 돌파후 되돌림, 달러강세vs삼성전자 폭등

입력 2021-11-22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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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 대장주 급등세+대량매도, 업체도 포워드 매도 적극적
유럽 코로나19 재확산세+25일 금통위 주목
상승보단 하락쪽 우세, 이번주 1178~1196원 등락할 듯

(한국은행, 체크)

원·달러 환율은 장막판 하락반전하며 끝났다. 장초반엔 1190원을 돌파하면서 한달여만에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었다.

유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유로화 약세 달러화 강세 흐름을 보인 것이 장초반 영향을 미쳤다. 실제 달러화지수는 96을 돌파한 96.04를 기록해 작년 7월16일(96.294) 이후 1년4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장중에는 고점인식에 따른 매물이 쏟아졌다. 업체들도 포워드로 매도에 나서는 등 적극적이었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가 1% 넘게 급등한데다, 특히 삼성전자가 5.2% 폭등하는 등 대장주의 귀환도 환율시장엔 수급발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유럽발 위기에 역외시장에서는 오르고 장중 내리는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고 봤다. 다만, 독일 인플레 우려에도 불구하고 유럽중앙은행(ECB)은 여전히 비둘기파(통화완화파)적 입장을 보이는 반면, 미국 연준(Fed)은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에 나서는 등 매파(통화긴축파)적 입장을 보이는 등 엇갈린 움직임도 유로화와 달러화간 차별화를 보이는 요소로 분석했다.

원화시장은 당분간 수급요인에 의해 좌우될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 코로나19 재확산세 움직임과 25일로 예정된 한국은행 기준금리 결정 금융통화위원회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원·달러가 한쪽 저지선을 뚫어야 방향을 잡을 수 있다고 봤다. 다만, 10월들어 원·달러가 1190원에서 번번하게 막히고 있다는 점에서 상단보단 하단이 열려있다는 평가다. 이번주 원·달러는 1178원에서 1196원 정도를 오갈 것으로 예상했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주말대비 0.2원(0.02%) 떨어진 1185.1원에 거래를 마쳤다. 마감가가 장중 최저가였다.

이날 원·달러는 1190.5원에 출발해 장초반 1191.1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는 지난달 13일 장중 기록한 1199.0원 이후 최고치다. 장중 변동폭은 6.0원을 보였다.

역외환율은 이틀째 상승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91.5/1191.7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5.5원 올랐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유로벌 달러화 강세 흐름인 것 같은데 역외는 오르고 장중은 내리는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 원·달러 레벨을 올리는 느낌”이라면서도 “상승 출발한 원·달러는 국내 증시 호조와 네고물량에 따른 매도 우위로 상승폭을 줄였다. 장막판엔 하락반전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당분간 유럽쪽 코로놔 확산세 등 흐름을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미국 지표도 항상 주의깊게 봐야할 것이며, 금통위도 예정돼 있다. 이번주 원·달러는 1180원에서 1196원 사이를 오갈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은행권 외환딜러는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인덱스가 작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ECB와 Fed간 통화정책 차별화로 유로화가 맥을 못추는 형국이라는 점에서 유로존에 국한된 이야기로 보인다. 그렇다고 영향이 없을수는 없어 장초반 원·달러는 갭업 출발했다”며 “이후 외국인이 주식시장에서 현선물로 유입세를 보였다. 업체들도 포워드로 팔 정도로 적극적으로 매도세를 이어갔다. 전일보다 하락하면서 긴 장대음봉을 연출해 보기드문 장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원·달러는 수급 영향을 계속 받고 있다. 글로벌 달러화 강세 분위기는 한쪽만 발을 담근 모습이다. 코스피시장에서 하락종목도 많았지만 삼성전자 등 대형 주도주들이 급등하면서 원·달러엔 하락압력으로 작용했다”며 “10월 이후 1190원이 번번하게 막히는 것을 확인했다. 주간단위로는 1180원과 1175원을 하향 돌파해야 모멘텀이 바뀔 것 같다. 25일 금통위가 하한선 밴드 탈출의 계기가 될지 지켜봐야 한다. 그전까진 레인지 장세로 보수적으로 이번주 원·달러는 1178원에서 1188원을 본다”고 예측했다.

오후 3시40분 현재 달러·엔은 0.15엔(0.13%) 상승한 114.16엔을, 유로·달러는 0.0012달러(0.11%) 하락한 1.1270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073위안(0.11%) 떨어진 6.382위안을 기록 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42.23포인트(1.42%) 급등한 3013.25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일(3014.49, 종가기준) 이후 20일만에 3000선을 회복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5.20%(3700원) 폭등한 7만4900원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7975억5600만원어치를 순매수해 이틀째 매수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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