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함께 한 ‘이재명 주도 선대위’ 첫날, 사과만 4번

입력 2021-11-22 09:39수정 2021-11-22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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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반성, 대장동 책임회피도…민주당이 즉시 처리 가능한 건 신속히 피드백"

▲22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 국민 선거대책위원회 첫 회의에서 이재명 대선후보(오른쪽)가 청년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 (민주당 공식유튜브 캡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선거대책위원회 전권을 위임받은 후 첫날인 22일 첫 회의에는 지도부가 아닌 청년들이 동석했다. 이 후보는 사과만 네 차례 연거푸 내놨다.

이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청년 네 명이 함께 한 ‘전 국민 선대위’ 회의에서 “평소에 못 보던 새로운 분들을 보게 돼 반갑고 회의 자체가 더 활기가 있는 것 같다”고 언급하며 “오늘은 새로운 민주당 1차다. 청년과 함께 시작해 매우 기쁘다. 새로운 출발은 성찰과 철저한 반성에서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는 “기성세대는 고도성장 시대에서 많은 기회를 누리고 살았고 성취를 내 기득권 위치를 차지했지만 청년은 저성장 시대 속에서 작은 기회에 격렬한 경쟁을 하고 이기지 못하면 실패한다. 이런 상황을 만든 걸 사과드린다”며 “역사상 가장 취약한 계층으로 만든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리고 무한 책임을 느낀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청년은 이제 미래의 주역이 아니라 현재의 주역이 돼야 하고, 실제로 부상하고 있다”며 “대선 승리를 위해서가 아니라 이를 넘어서서 대한민국을 위해 청년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청년의 좌절을 해결해야 한다. 저와 민주당은 따끔한 회초리를 맞을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의 의견을 날 것 그대로 전해 달라”며 “다시 한번 이런 상황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이후 동석한 청년들은 취업과 워킹맘, 결혼, 창업 등 20·30세대 청년들의 어려움에 대해 호소하고, 대안을 촉구했다. 특히 신혼부부인 한 청년은 집값 급등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이 후보는 이에 "일상의 작은 문제들을 발굴해 신속히 처리해서 조금이나마 개선을 이뤄내는 게 중요하다. 달리 말하면 정성이고 작은 목소리도 귀 기울여 해결하려 노력하는 것"이라며 "청년 선대위도 문제가 있다는 목소리 전달도 중요한데 민주당이 즉시 처리가 가능한 게 뭔지 목록화해 신속히 피드백하는 게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180석 거대 의석에 걸었던 우리 국민의 변화와 새로움에 대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점 인정한다. 국민의 비판을 수용치 않고 내로남불식 남 탓하고 세계적 현상 등 외부조건에 책임 전가하려 했던 점도 반성한다"며 대형악재인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해서도 "국민이 왜 다 환수하지 못하고 민간의 비리 잔치를 예방하지 못했냐는 지적에 나는 책임 없다고 말한 것 자체가 책임인 걸 인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부동산 문제, 청년과 무주택 서민의 고통 가중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했다.

또 전날 의원총회에서 자신에게 전권을 위임한 것을 언급하며 "국민과 당, 이 나라의 미래를 위한 충정에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국민 여러분의 변화와 혁신, 개혁에 대한 열망을 담아 이제 이재명의 민주당, 새로운 민주당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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