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이재명, 하다가 안 되니 어물쩍 덮어…진솔하게 사과해야"

입력 2021-11-2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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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지원금 철회·대장동 국정조사 등 비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청년안심주택 50만호 공급·45년 초장기 모기지론 등 청년 내 집 마련 관련 청년 공약3호를 발표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안 후보는 20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 후보의 전국민재난지원금 철회는 일과성 해프닝으로 끝낼 일이 아니다"라며 "집권당 지도부가 총동원돼 국정조사까지 운운하며 정부를 핍박하고 없는 돈을 내놓으라며 국정을 혼란에 빠뜨렸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 후보의 진솔한 대국민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을 요구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 후보와 민주당의 모습에서 저는 두 가지를 본다"며 "첫째는 이 후보와 민주당이 세입과 세수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보여줬던 무능과 무지는 국정운영 부적격 세력임을 스스로 선언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둘째는 대장동 게이트 이슈 전환과 매표를 위해 국정조사 운운하며 정부를 핍박한 것은 독재와 폭정의 모습이었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후보 때도 이 정도인데 만약 당선이라도 된다면 국민 혈세와 국가재정은 이들의 쌈짓돈이 돼 정치적 사익에 쓰일 것"이라며 "권력의 사유화가 일상화되고 포퓰리즘은 창궐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라는 갈 길을 잃고 청년들의 미래는 암울할 것"이라며 "하다가 안 되니깐 어물쩍 덮는다고 끝이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안 후보는 "국정운영을 그런 자세와 인식으로 접근하면 안 된다"며 "국가 예산을 개인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동원하려 했던 잘못에 대해 국민에게 진솔하게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일은 모든 대선 후보들과 정당들이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며 "한탕, 한 건의 낡은 정치가 아닌 지속 가능한 미래를 생각하는 책임 정치의 소중함을 깨달으며 망국적인 포퓰리즘 추방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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