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21] “지스타야 반가워”…2년 만에 문 열린 게임축제

입력 2021-11-18 14:22수정 2021-11-18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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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입장 시작한 18일 전국 게임 팬 몰려…“볼거리 적어 아쉽다” 의견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21' 전시회에 18일 관람객들이 입장하고 있다. (안유리 기자 inglass@)

“가장 먼저 입장하려고 새벽 1시부터 기다렸어요. 남들보다 먼저 게임을 하고 싶었거든요. 건물 안에 못 들어가서 주차장에서 잤죠. 힘들지만 설레요.”

18일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입장 줄 가장 앞에선 안성훈 씨는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2013년부터 매년 지스타를 찾은 진성 게임 팬이다.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입장하지 못했지만, 이날은 현장을 찾았다.

▲1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21' 카카오게임즈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신작 게임을 체험 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안유리 기자 inglass@)

“누구보다 빠르게 가장 먼저 게임을 해볼 수 있다는 게 1등 입장의 매력이죠. 오늘 가장 기대하는 게임은 카카오게임즈 ‘오딘: 발할라 라이징’입니다.”

게임 업계의 가장 큰 축제 지스타 2021이 18일 2년 만에 현장 관객을 맞았다. 학교에 현장체험학습 신청서를 제출하고 온 중학생부터 아내에게 거짓말하고 왔다는 가장까지 연령도 지역도 다양한 전국 각지의 게임 팬들이 모였다.

▲친구들과 함께 지스타를 찾은 중학생 박성훈 군이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코스튬을 입고 명함을 든 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안유리 기자 inglass@)

현장에는 말 머리 모양의 탈이나, 캐릭터 모자 등 직접 코스프레를 한 참가자들이 눈에 띄었다. 친구들과 함께 지스타를 찾은 중학생 박성훈 군은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코스튬을 입었다. 그는 “콘셉트를 위해 오징어 게임 명함까지 직접 만들었다”며 명함을 꺼내 포즈를 취했다.

이날 지스타 현장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사전 예매한 6000명만 입장이 가능했다. 시간대별로 입장 시간도 달라 예년과 같은 북적북적한 분위기는 아니었다. 매년 지스타를 찾았다는 직장인 김새운 씨는 “예전 같은 열광적인 분위기는 아니지만, 사람이 적고 부스 간 간격이 넓어서 오히려 좋다”고 말했다.

다만 적어진 부스 탓에 볼거리가 예년보다 적어 아쉽다는 의견도 있었다. 남편과 함께 지스타에 방문한 김혜미 씨는 “사람이 적어서 휑하고 텅 빈 느낌”이라고 말했다.

▲1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1'에서 관람객들이 코스프레한 모델을 구경하고 있다. (안유리 기자 inglass@)

올해 지스타는 BTC관 1080개, BTB관 313개 부스로 총 1393개 부스 규모로 열렸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평년 대비 60% 규모가 줄었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규모를 줄인 데다가, 게임 업계의 빅3 ‘넷마블’, ‘엔씨소프트’, ‘넥슨’도 참여하지 않았다.

방역을 위해 백신 접종 완료자와 PCR 검사 음성확인서를 보유한 사람만 입장이 가능했다. 입장할 때도 백신 접종 완료자와 PCR 검사자로 나눠서 이뤄졌다. 애초 지스타는 성인을 대상으로만 해당 기준을 적용했지만, 방역 당국의 권고에 미성년자에게도 동일 기준을 적용했다.

평소보다 관람객은 적었지만, 일부 부스에서는 게임 신작을 체험하기 위한 줄이 길게 들어섰다. 특히 카카오게임즈 ‘이터널 리턴’, PUB:G의 ‘뉴스테이트’등 인기 게임은 대기 시간이 1시간 이상 넘게 소요됐다. 카카오게임즈 부스 행사 관계자는 “이터널 리턴은 입장을 시작하자마자 줄이 길게 늘어섰다”며 현장의 열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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