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지 쏟아내는 홍준표…'원팀'일까, '관망'일까

입력 2021-11-17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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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팀' 선그었던 洪 메시지, 중의적 표현 '아리송'
洪 "무조건 당은 지켜, 패망하면 안 돼"
元합류 가능성 커…이준석 '정책드라마' 아이디어 겹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BNB타워에서 열린 JP희망캠프 해단식에서 인사말을 마친 후 2030세대 지지자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국민의힘 살아 남아야죠", "무조건 당은 지킵니다"

그동안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의 '원팀'에 대해 명확하게 선을 그어 온 홍준표 의원의 메시지가 중의적 의미를 띄기 시작했다.

홍 의원은 17일 공개한 청년 플랫폼 ‘청년의꿈'의 '청년의 고민에 홍준표가 답하다'는 코너에 올라온 '윤석열과 국민의힘이 내년 3월 9월에 패망하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라는 질문에 "그렇게 안 돼야지요"라고 답했다. 또 "만약 윤석열 후보와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급격하게 떨어져서 제3지대가 치고 올라온다면, 의원님의 움직임이 있으실까요?"라는 질문엔 "그래도 당을 지킵니다"라고 했다.

그동안 홍 의원은 연일 페이스북을 통해 "내 역할은 여기까지", "비리·부패 대선에는 참여하지 않겠다", "여야 주요 후보가 모두 중요 범죄에 연루돼 있는데, 아무런 진실규명도 없이 국민에게 선택을 강요하는 것은 참으로 잔인한 대선"이라고 강조해 원팀 합류 가능성이 작아 보였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천안함 최원일 전 함장, 이성우 유족회장과 면담을 하며 눈가를 만지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하지만 이번 "당을 지켜야 한다"는 답변은 홍 의원이 직접 원팀으로 합류해 실패를 막겠다는 것인지, 관망하며 마음 속으로 응원하겠다는 의미인지는 아리송하다.

윤 후보 측은 홍 의원의 합류 가능성 여부에 촉각을 세우고 있는 만큼, 홍 의원의 발언, 행동 하나하나가 관심사다. 현재로선 윤 후보의 그 어떤 연락도 받지 않은 상황에서 유일하게 홍 의원의 속내를 가늠할 수 있는 창구는 청년 플랫폼 '청년의꿈'과 SNS기 때문이다.

한편, 경선에서 함께 경쟁했던 원희룡 전 제주지사의 경우 캠프 합류 가능성이 크다.

윤 후보는 전날 오전 원 전 지사와 비공개 조찬 회동을 했다. 이 자리에서 원 전 지사는 최선을 다해 적극적으로 도울 것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준석 대표가 윤 후보에게 건넨 '비단주머니'에 들어있던 '정책 웹드라마'는 원 전 지사가 경선 당시 헌정, 대선 사상 최초 시도로 시도한 것으로 여기서 아이디어를 발굴했을 가능성도 크다. 다만, 또 다른 경선 경쟁자였던 유승민 전 의원은 그 어떤 움직임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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