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곽 드러나는 '윤석열 선대위'…'김종인·김한길·나경원' 정치선배 대거 등판?

입력 2021-11-17 15:32수정 2021-11-17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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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김병준·이준석 '상임선대위원장' 거론
공동선대위원장엔 나경원·원희룡 등
실세 총괄선대본부장 대신 분야별 본부장으로 대체
주호영·권영세·윤상현·깁도읍·추경호 외 김종인 추천 임태희
尹 직속 국민통합위 '김한길', 미래비전위 '김형기' 가능성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천안함 최원일 전 함장, 이성우 유족회장과 면담을 갖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원톱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중심으로 분야별 본부와 유기적으로 소통하는 체계가 구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선대위와 별도로 윤 후보 직속 국민통합위원회도 꾸려질 것으로 보인다.

17일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한 결과, 우선 '원톱' 총괄선대위원장으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유력시되고 있으며, 상임선대위원장으론 이준석 대표와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김병준 전 위원장에 대해선 이양수 선대위 수석대변인도 이날 오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선대위는 총력전인 만큼 이왕이면 그런 분들 다 모시는게 좋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공동선대위원장에는 나경원 전 의원과 경선에서 경쟁자였던 원희룡 전 제주지사 등이 유력하다. 특히 이준석 대표가 윤 후보에게 건넨 '비단주머니'에 들어있던 '정책 웹드라마'는 원 전 지사가 경선 당시 헌정, 대선 사상 최초 시도로 시도한 것으로 여기서 아이디어를 발굴했을 가능성도 크다.

그동안 실세 역할을 해왔던 총괄선대본부장의 경우 대신 정책·조직·직능·홍보 등 4개 분야별 총괄본부장으로 대체되며 보다 수평적인 구조로 구축될 가능성이 크다. 해당 본부장 후보군으로는 주호영·권영세·윤상현·김도읍·추경호 등 최소 재선 이상 의원들이 거론된다. 이명박 정부 시절 임태희 대통령비서실장 역시 김종인 전 위원장이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석이 된 신임 사무총장으로 유력시되고 있는 권성동 후보 비서실장 역시 사실상의 총괄선대본부장 역할을 할 가능성도 있다.

▲국민의당 소속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2017년 4월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촌동 개인사무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하기위해 입장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통합위원회' '미래비전위원회' 등 선대위와 별도로 후보 직속 특별위원회 구성도 가능성이 크다.

우선 국민통합위원장 직은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맡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 전 대표 측은 이날 이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윤석열 캠프로부터 국민통합위원장 직을 제안받은 것은 사실이고 현재 고민 중"이라며 "새벽에도 전화드려 수락하시도록 건의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합류 가능성이 있으며, 가급적이면 빨리 결정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래비전위원회의 경우 지난 8월 캠프 내 꾸려진 기후변화, 저출산 등 미래 의제 제시를 위한 싱크탱크 '미래비전위원회'와 궤를 같이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기존 미래비전위원회를 이끌어왔던 김형기 경북대 경제통상학부 명예교수는 통화에서 "20여 명의 기존 미래위원회 구성원들의 지속 여부에 대한 신청을 받았기 때문에, 위원회는 그대로 끌고 갈 것 같다"면서 "다만 해단을 했기 때문에 모든 구성원이 그대로 갈지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애초 윤 후보로부터 "미래비전팀을 이끌어달라"는 러브콜을 받은 터라 김 교수가 해당 위원회를 계속 리드할 가능성이 크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이 대표와 여의도 당사에서 만나 최종 의견을 조율하기로 했다가 취소했다. 대신 윤 후보가 김종인 전 위원장과 만나 선대위 인선을 놓고 막판 조율에 속도를 냈다. 이준석 대표도 "오늘 오후에 두 사람이 만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여러 정황상 선대위 구성이 예상보다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윤석열 캠프 최지현 수석대변인은 통화에서 "지금까지 선대위, 특별위 등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 "위원회보단 사람이 먼저"라고 답했다. 이어 "윤 후보께서는 보다 시간을 좀 더 두고 고민하고자 하시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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