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美 실리콘밸리서 스타트업 지원사격…현지 VC 투자법인 개소

입력 2021-11-17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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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타트업 해외진출ㆍ글로벌 유니콘기업 육성 지원 확대…실리콘밸리 내 한국계 위상 강화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오른쪽에서 두 번째)은 16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산은의 벤처캐피탈 자회사인 KDB실리콘밸리 개소식에 참석했다. 서성훈 KDB실리콘밸리 법인장(왼쪽부터)과 장병돈 산업은행 혁신성장금융부문장, 이동걸 회장, 김병수 산업은행 뉴욕지점장이 행사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KDB산업은행)

산업은행이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한국계 스타트업을 본격적으로 지원한다.

산업은행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벤처캐피탈 자회사인 KDB실리콘밸리(KDB Silicon Valley LLC)를 개소해 벤처투자 업무를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앞서 산업은행은 지난 5월 자본금 500만 달러로 KDB실리콘밸리를 설립한 뒤 개설을 준비했으며 이달 말 9500만 달러의 증자를 실시해 전체 자본금 1억 달러 규모로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KDB실리콘밸리는 현지에서 직접투자 및 펀드출자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현지법인 형태로 설립됐다. KDB실리콘밸리는 전 세계 혁신의 성지인 실리콘밸리 생태계 안에서 현지 스타트업 및 투자자와의 네트워킹 활동을 통해 현지 한국계 창업기업에 대한 직접투자 실시 등 실리콘밸리 내 한국계 위상 강화를 위해 적극 노력할 계획이다.

또한, 현지에서 활동 중인 한국계 엔지니어, 벤처캐피털(VC), 대기업 및 유관기관들과도 활발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국내 스타트업의 현지 진출시 대표 교두보로서 역할을 수행할 방침이다.

KDB실리콘밸리는 현지 시장조사를 통한 잠재 투자처 발굴과 투자 시스템 정비 등을 마친 후 연말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주요 직접투자 대상은 현지에서 한국계 창업자가 설립한 스타트업이며, 미국으로 진출하는 국내 스타트업 또한 해당된다. 아울러 국내 대기업과 오픈이노베이션을 위해 협력하거나 한국에 사무소를 열고 개발인력을 채용하는 등 역으로 한국에 진출하는 미국 스타트업 또한 포함될 예정이다.

KDB실리콘밸리는 설립 초기인 점을 감안하여 당분간 대규모 투자보다는 창업 초기 및 시리즈(Series) A단계 투자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후 이들에 대한 후속투자 또는 후기단계 스타트업에 대한 스케일업 투자는 산업은행 본점과 공동투자 등 유기적 협력을 통해 투자규모를 확대해갈 계획이다.

또한, KDB실리콘밸리는 현지 벤처펀드 앞 출자자(LP)로 참여하는 간접투자 업무 또한 병행한다. 이를 통해 현지 VC와의 네트워킹 및 딜소싱 채널 확보, 한국계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 환기 등을 추진하고, 본점과 협업해 미국 대형 VC 등과의 공동투자 등을 통해 협력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최근 실리콘밸리 현지에서는 샌드버드(Sendbird), 모로코(Moloco) 등 한국계 스타트업들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는 등 한국계 스타트업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스타트업들 또한 미국시장 진출을 준비하거나, 또는 법인을 미국으로 옮기는 전환(Flip) 절차에도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발맞춰 KDB실리콘밸리는 국내 스타트업의 실리콘밸리 진출과 실리콘밸리에 진출한 스타트업들의 성공경험 및 투자성과를 국내로 환류시키는 역할을 맡고, 아울러 현지 VC들과의 공동투자 등 유니콘 육성을 위한 투자자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산업은행은 KDB실리콘밸리에 다양한 스타트업 지원 경험과 직접투자, 간접투자 경험을 활용해 지원할 예정이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16일 현지에서 개최된 개소식에서 “앞으로 KDB실리콘밸리는 美 현지의 창업가, 엔지니어, 투자자 등을 아우르는 한국계 벤처 커뮤니티의 구심점으로서 국내 벤처·스타트업이 글로벌 K-유니콘으로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해외 진출을 지원할 것”이라며 “국내와 해외 벤처생태계를 잇는 새로운 연결고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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