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엔' 적용한 플리츠 백 개발 진행…내년 초 출시 예정
휴비스는 디자이너 브랜드 마치인터내셔널과 생분해 소재 에코엔을 적용한 신제품 개발에 협력하는 내용의 업무 협약을 맺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제품은 마치인터내셔널의 브랜드 조셉앤스테이시(JOSEPH&STACEY)의 플리츠 백이다. 니트 소재에 주름이 들어간 가방 형태로 폴리에스터가 주요 소재다.
조셉앤스테이시는 가죽, 패브릭 등 여러 소재를 적용한 제품을 개발하다 올 9월 휴비스의 페트병을 재활용한 리사이클 원사(에코에버)를 적용한 가방을 개발했다. 이번 협약으로 생분해 원사를 적용한 제품까지 확대한다. 연내 가방용 소재 개발을 마치고 내년 초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국내 최초로 개발된 생분해 폴리에스터 섬유 '에코엔'은 기존 폴리에스터의 원료를 바탕으로 생분해가 잘되는 바이오 플라스틱을 공중합해 폴리에스터의 물성을 바꾼 소재다. 폴리에스터의 내구성/내열성은 기존과 같이 유지하면서 사용 후 매립하면 생분해가 가능하다.
에코엔으로 만든 제품은 보통 5~10년 정도의 내구연한이 있다. 착용 시 헤지거나 옷장에서 생분해되는 일은 없다. 세탁 방식도 같다. 사용 후 매립 시 일정 온도와 습도에서 3년 이내 생분해가 가능하다. 생분해도는 2019년, Fiti시험연구원과 함께 세계 최초로 생분해 섬유 평가 방법을 개발하여 국제표준기구인 ISO에 등록했다.
양사는 이번 업무 협약을 시작으로 다양한 친환경 소재를 적용한 제품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버려진 페트병을 재활용해 생분해까지 가능한 '에코엔-R'을 적용한 제품에 대해서도 논의를 진행 중이다.
허지숙 마치인터내셔널 대표는 "우리와 같은 생각을 하는 소재 기업과 소재 개발부터 제품 기획까지 진행하게 돼 뜻깊다"며 "내년에는 더욱 다양한 친환경 제품들을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봉섭 휴비스 본부장은 "우수한 소재를 개발해도 시장에 적용되지 않으면 결국 사장되는 것이 소재 업체의 숙명"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친환경 소재 개발로 환경과 사람을 지키는 일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