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안철수·김동연, 3지대 단일화?…“이재명·윤석열 결함 있어 적기”

입력 2021-11-16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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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내세워 도덕성ㆍ親여성 이미지 약화된 민주당
진보진영 지분 커진 정의당, 3지대론 들고 나서
"이재명ㆍ윤석열, 모두 결함 있어 제3 후보 등장 바라"
안철수 "양당 적폐교대 공감"ㆍ김동연 "후보혐오에 새 대안 열망"

▲심상정 정의당·안철수 국민의당·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후보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하는 가운데 3지대 후보 단일화론이 떠오르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건 정의당이다. 오는 20~21일 선거대책위원회 워크숍에서 3지대 후보 단일화를 주제로 의견을 모을 예정이다. 한 정의당 의원은 "거대양당 후보 모두 결함이 있어 3지대가 부각될 적기"라며 "안철수 국민의당·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를 보수로 여겨 불편해 하는 시각도 있지만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당이 3지대론을 들고 나선 배경에는 같은 진보진영의 민주당이 도덕성과 친(親)여성 기조라는 강점을 잃었다는 점이 있다.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배우 김부선 씨 스캔들 등으로 여성 비호감이 큰 이 후보를 내세우면서다. 이에 정의당의 진보진영 ‘지분’은 자연히 커졌다.

윤 후보도 여권 인사 고발사주라는 자신의 의혹뿐 아니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등 가족들까지 의혹이 불거진 상태다. 정의당으로서는 거대양당이 잃은 도덕성과 여성 및 중도층 표를 끌어안으면 양당체제가 아닌 ‘천하삼분지계’의 포석을 둘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거대양당 후보에 대한 비판을 거듭하는 이유다. 심 후보는 지난 14일 KBS 일요진단에서 “이 후보는 도덕적 결함도 꺼림칙하고 대장동 사건은 국정운영 능력 의구심을 키웠다”며 “(윤 후보는) 정치가 후진적이라도 검찰총장 퇴임 후 4개월 만에 제1 야당 대선후보가 되는 건 넌센스”라고 꼬집었다.

정의당 핵심관계자는 “이ㆍ윤 후보의 의혹과 네거티브로 많은 국민이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찍을 사람이 없다는 것”이라며 “그래서 양강을 비집고 제3 후보가 등장하는 걸 많은 국민이 바랄 것”이라고 짚었다.

이에 안철수 국민의당·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도 입을 모아 양당체제를 깨고 새 대안이 필요하다며 여지를 두고 있다.

3지대 후보에 관한 질문에 안 후보는 지난 14일 “이들도 기득권 양당이 서로 권력을 교대하는 적폐 교대에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으니 정책 공조는 할 수 있다”고 했고, 김 후보는 16일 “거대양당 후보들이 국민에 신뢰와 안정감을 주지 못해 정치 혐오를 넘어 후보 혐오로 가고 있다. 새로운 대안에 대한 국민의 열망이 있을 거라 기대하고, 기회의 문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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