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슬라 깨졌다” 실적주로 눈 돌린 서학개미

입력 2021-11-16 14:19수정 2021-11-16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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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위:달러, 기간=11월1~15일 (예탁결제원)

테슬라 주가가 연일 하락하며 장중 1000달러 이하로 떨어지자 서학개미의 거침없는 매수세도 멈췄다. 대신 실적주 위주로 연말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고 있다. 4분기 실적 성장이 점쳐지는 주요 기업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15일(현지시각) 테슬라 주가는 전일 대비 1.94% 내린 1013.39달러에 장을 마쳤다. 테슬라 주가가 장중 978.60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달 초 1200달러 선을 넘어섰다가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의 주식 매도 소식에 낙폭을 키우며 결국 1000달러 선으로 떨어졌다.

반면 같은 전기차 주식으로 분류되는 리비안(14.94%), 루시드 그룹(2.16%) 등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테슬라 대항마로 꼽히는 리비안은 ‘아마존 전기차’로 이름을 알리며 지난 10일 상장 후 연일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이날 149.36달러로 장을 마쳐 공모가(78달러) 대비 91.48%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루시드 그룹은 3분기 말 기준 차량 주문이 30% 이상 늘었다고 밝히며 주가가 올랐다. 내년까지 4가지 트림으로 루시드 에어를 출시하겠다고 발표한 점도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또 내부자 매도 소식으로 테슬라 주가가 내려가자 반사 수혜를 누린 것으로도 해석된다.

서학개미도 테슬라보단 실적주 위주로 담는 분위기다. 16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국내 투자자가 가장 많이 사들인 국내 주식은 메타 플랫폼(사명 변경 전 페이스북)으로 1억8897만 달러(환율 1,178.30원 기준ㆍ약 2226억6335만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온라인 플랫폼과 가상현실(VR)ㆍ증강현실(AR)을 섞은 메타버스 체계를 구축하겠다며 사명을 메타로 바꾼 뒤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이어 엔비디아 1억7546만 달러(2067억4451만 원), 마이크로소프트 1억338만 달러(1218억1265만 원), 비자 6454만 달러(760억4748만 원), 페이팔홀딩스 5695만 달러(671억418만 원), 아이온Q 5632만 달러(663억6185만 원) 등도 순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중 엔비디아만 제외하고 모두 실적 발표를 마친 상태다. 엔비디아는 17일(현지시각)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다. 3분기 양호한 실적 기대감과 메타버스 관련 사업 확장이 투자 포인트로 꼽힌다. 실적 기대감에 엔비디아 주가는 이달 8일 308.04달러로 역대 최고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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