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家 인수 기업 주가 상승 '보증수표(?)'

입력 2009-02-09 10:28수정 2009-02-09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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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펄프ㆍ네오웨이브 100% 급등

재벌 일가가 잇따라 주식시장에서 기업의 최대주주로 등극하며 흥행 보증수표 역할을 하고 있다. 해당 기업은 연일 주가가 급등하며 최고 100% 수익을 보장(?)하는 등 투자자들의 군침을 삼키게 하고 있다.

그러나‘대기업 인수=주가 상승’이란 성립은 일시적 현상인 만큼 기업 업종간 시너지 효과를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의 지적이다.

9일 대한펄프는 희성전자에 인수됐다는 소식에 지난 4일부터 연속 4거래일째 상한가 행진을 벌이고 있다.

이날 현재 대한펄프는 지난 주말보다 720원(14.81%) 오른 5580원의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지난 2일 종가가 3040원이었던 점을 감안해 볼 때 100% 가까이 급등한 셈이다.

대한펄프는 지난 4일 공시를 통해 희성전자와 지난 2일 주식 및 경영권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고 주식매매대금과 주식 실물의 양수도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희성전자는 대한펄프의 지분 57%를 매입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희성전자는 범LG가로 분류되는 희성그룹의 계열사로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동생인 구본능씨가 회장으로 있다.

이에 앞서 네오웨이브 역시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친인척이 최대대주로 올랐다는 소식에 5일 연속 상한가를 벌이며 주가는 100% 이상 올랐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네오웨이브는 지난 달 29일부터 5일 연속 상한가를 포함해 6거래일 동안 상승했다.

익명을 요구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재벌가의 최대주주 등극이 주가에 일시적 호재로 작용한 것 같다”며 “지난 재벌가 2ㆍ3세들의 주가조작이 벌어졌던 만큼 이들 기업에 투자에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울러 “대기업의 피인수 됐다는 소식만으로는 기업가치를 평가하기 어렵다”며 “기업간 업종 등의 시너지 효과를 꼼꼼히 살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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