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국내 제약 대장주인 동아제약이 시중 증권사 실적 호평에 강세를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오전 9시 55분 현재 동아제약 주가는 전장대비 1.26% 오른 8만8300원, 이 시각 현재 동양, 대우, 미래에셋, 대신증권 등 국내 회원사 창구로 매수 주문이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동아제약은 지난 6일 실적 공시를 통해 제약업계 최초로 지난해 연매출 70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매출이 7023억원으로 전년 대비 10.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영업이익은 817억원으로 12.8% 늘어났다. 당기순이익도 433억원으로 흑자전환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특히, 경기침체속 더욱 중요한 실적 지표로 부각되고 있는 분기별 실적의 경우 지난해 4분기 매출 1850억원, 영업이익 210억원으로 각각 12.8%, 17.4%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증권업계는 이번 실적과 관련, 동아제약이 시장 컨센서스에 대체로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했다는 평가를 보이며 국내 제약 대장주로서 전문의약품 시장 성장과 수출 증가로 안정성이 돋보인다고 진단했다.
임진균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동아제약 주가의 상대적 약세는 전반적인 방어주 약세와 국민연금의 10% 이상 보유 종목 비중축소 보도 및 스티렌의 제네릭 등장 우려 등이 부담으로 작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되지만 최근 실적 발표를 통해 이같은 우려로부터 벗어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임 센터장은 "동아제약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대체로 충족했다"며 "올해도 ETC(처방약) 및 수출 부문이 성장세를 견인할 것으로 판단, 특히 ETC와 같은 고수익 사업 비중 확대와 박카스 가격인상에 힘입어 개선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기달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도 "지난해 환율상승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낮은 의료기기 사업부의 매출 감소와 자체 개발 제품의 매출 비중 확대에 따라 매출원가율이 개선됨에 따라 동아제약이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연매출 7000억원 시대를 열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외국계 증권사인 맥쿼리증권 역시 이날 동아제약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8만7000원에서 10만4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