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CEO 교체ㆍ조직개편 나서나…박상진ㆍ최수연 하마평

▲네이버 그린팩토리. (연합뉴스)

네이버가 이사회를 열고 한성숙 대표이사 사임과 후임 CEO 선임 문제를 논의한다. 차기 CEO로는 박상진 CFO와 최수연 책임리더 등이 거론되고 있다.

16일 이투데이 취재결과 네이버는 17일 이사회에서 한성숙 대표의 후임 CEO를 선임하는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한성숙 대표는 최근 이사회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네이버의 직원이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해 극단적 선택을 할 것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것이다. 한성숙 대표가 사의를 밝히면서 네이버 이사회 산하 인사추천위원회에서 다음 최고경영자 후보를 놓고 검토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3월부터 네이버를 이끌어온 한성숙 대표의 임기는 2023년 3월까지로 1년 4개월가량 남아있다.

한성숙 대표를 잇는 네이버의 차기 CEO 후보로는 C레벨 관리자인 박상진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최수연 글로벌 사업지원부 책임리더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박상진 CFO는 1972년생으로 1999년 네이버에 입사해 경영관리팀장, 재무기획실장, 재무담당 이사 등 주요 재무 의사결정을 이끌어 왔다. 현재 네이버파이낸셜 사내이사인 만큼 네이버파이낸셜 대표로 이동할 가능성도 있다.

최수연 책임리더는 1981년생으로 40대 여성이다.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과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을 나왔으며 지난해 3월 네이버 비등기 임원으로 임명됐다. 이해진 GIO의 신임을 받고 있지만, 공룡기업을 이끌기에는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는 시선도 있다.

이외에도 신중호 라인 공동대표와 채선주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 김승언 아폴로 CIC 대표, 이윤숙 포레스트 CIC 대표 등도 한 대표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다.

CEO 선임과 함께 조직개편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C레벨 임원의 권한을 분산시키고 ‘CXO’ 체제를 없앨 가능성도 있다. 한성숙 대표는 지난달 환노위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연말까지 네이버의 구조와 리더십을 바꿀 것”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네이버 측은 CEO 선임과 관련해 “확인해줄 수 있을 만한 사안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