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에 연예계 비상…연예인 미접종 논란 일파만파

입력 2021-11-15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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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뉴시스, SM엔터테인먼트, YES IM 엔터테인먼트

위드 코로나가 시행된 지 2주 만에 연예계가 다시 코로나로 비상이다. 가수 임창정이 백신 미접종 상태에서 코로나에 확진되고, 백신 접종을 마친 연예인들이 확진되는 돌파 감염 사례도 다수 발생하면서 연예계에 다시금 ‘코로나 주의보’가 내려지고 있다.

최근 임창정의 확진은 연예계에 비상을 몰고 왔다. 지난 8일 탤런트 겸 가수 이지훈 결혼식에서 축가를 부른 임창정은 다음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당시 가수 아이유, 뮤지컬배우 카이, 손준호가 축가를 불러 이들 모두 검사를 받아야 했다.

앞서 임창정은 지난 1일 17번째 정규앨범 ‘별거 없던 그 하루’ 쇼케이스에 백신 접종 완료 혹은 음성 확인이 된 관객만 입장하게 했다. 그러나 정작 자신은 백신을 맞지 않아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또 백신을 접종하지 않고 방송, 연예 활동을 왕성히 해와 비판이 잇따랐다.

백신 접종을 두고 ‘개인의 선택’일 뿐이라며 옹호하는 의견도 일부 있다. 부작용을 감수하면서까지 백신 접종을 하는 건 어디까지나 개인의 선택이라는 입장이다.

▲출처=유튜브 채널 ‘구라철’ 영상 캡처

가수 김흥국은 백신을 거부하는 발언으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지난 5일 KBS가 제작하는 개그맨 김구라의 유튜브 웹예능 ‘구라철’에 출연해 백신 접종 여부를 묻자 “그 싼 걸(싼 백신) 나한테 왜 집어넣어”라고 받아쳤다.

온라인상에서는 1959년생인 김흥국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대상자인데, 화이자·모더나 등 다른 백신보다 공급가가 저렴한 백신이라 거부한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는 ‘AZ백신이 싸다’는 가짜뉴스를 조장한다는 비판으로 이어졌다. 이후 김흥국은 "얀센 백신을 이미 맞았다"며 오해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방송인 강예빈은 11일 SNS에 백신 접종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1차 때 고생을 한지라 2차는 맞기도 두려웠는데 여러 활동에 제약이 생겨 정말 어쩔 수 없이 맞았다”며 “(백신을) 못 맞으신 분들도 다 각자의 여러 가지 이유나 상황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누구에게도 걸지 않았던 내 목숨을 요놈의 코로나 주사에 걸어야 한다니“라며 백신 부작용에 대한 우려를 밝히기도 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노스페이스, 리틀빅픽처스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이른바 ‘안티 백서(Anti-Vaxxer)’들의 반발도 거세다. 백신 접종을 마치고도 확진 판정을 받는 돌파감염이 날로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예인 중에서도 슈퍼주니어 신동, 인피니트 김성규, 위아이 김요한, 배우 강예원 등이 백신 접종 후에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처럼 백신 미접종자는 물론 백신을 맞은 연예인들도 코로나19에 연이어 감염되면서 연예계에는 ‘코로나 주의보’가 내려졌다. 불특정 다수가 함께 촬영을 하는 방송 특성상 대규모 감염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황에도 위드 코로나와 함께 방송계는 막 기지개를 켜려던 참이다. 약 2년 만에 공개 방청을 시작, 오프라인 인터뷰를 진행하는 등 조금씩 활기가 돌고 있는 분위기다. 이런 움직임에 일각에서는 방역 측면에서 보면 시기상조가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럴 때 일수록 느슨해진 방역 의식의 고삐를 죄고, 안전한 촬영 환경을 조성해 일상으로 회복해나가는 과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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