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ㆍ카카오 시총 15% 차이...예상 EVA 격차는 2배 이상

입력 2021-11-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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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빅테크업권의 양대산맥, 네이버와 카카오의 시가총액이 현재 15% 간극을 나타내고 있지만 양사의 2021년 경제적 부가가치(EVA) 예상치 격차는 두 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재 카카오의 주가가 고평가받고 있다는 걸로 해석된다.

EVA란 세후영업이익에서 자본비용을 차감한 값으로 주주 입장에서 본 실질적인 기업가치를 나타내는 지표로써 기업들이 자본과 부채를 합친 총비용을 고려해 얼마만큼 이익을 내느냐를 따지기 때문에 주주이익을 극대화하는 주주중심주의 정착에 기여하게 될 수치로 관측된다.

16일 네이버와 카카오의 시가총액 규모는 각각 67조3480억 원, 57조494억 원으로 15.29%(10조2986억 원) 수준의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시총 순위 역시 네이버는 3위, 카카오는 5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양사의 EVA 전망치를 들여다보면 상황은 달라진다. 이투데이가 최용현 KB증권 연구원이 10월 21일과 11월 5일 공개한 이들 기업의 2021년 가중평균자본비용(WACC), 세후영업이익(NOPLAT), 투하자본이익률(ROIC) 예상치 등을 종합한 결과, 네이버와 카카오의 EVA는 각각 9494억9757만 원, 5882억7501억 원으로 38.04%(3612억2256만 원)의 격차를 보였다.

EVA는 기업의 복합적인 재무회계 수치가 반영되기 때문에 영업이익 혹은 부채를 단순 비교하는 것보다 기업의 상태를 입체적으로 진단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즉 양사의 시총 격차가 15% 내외를 보이는 반면 EVA가 2배 이상 차이가 난다는 건 그만큼 카카오의 가치가 시장에서 고평가를 받고 있다는 걸 의미한다.

이날 기준 네이버의 주가(41만1000원)는 3개월 전인 8월 15일 대비 4.08% 줄어든 반면 카카오(12만8000원)는 9.85% 감소했다. 물론 지난 9월부터 빅테크 기업에 대한 규제가 본격화되며 카카오가 네이버보다 대두된 영향도 있지만 그만큼 주가가 고평가를 받았던 영향도 있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최 연구원에 따르면 양사의 2021년 예상 ROIC는 각각 156.5%, 20.7%로 무려 130% 가까운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ROIC는 기업이 실제 영업활동에 투입한 자산으로 영업이익을 얼마나 거뒀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수익 창출 역량’을 측정하는 척도로 볼 수 있다. WACC 역시 네이버는 6.66%인 반면 카카오는 7.96%로 높은 편이다. WACC는 기업의 자기자본비용, 부채비용 등을 기반한 지표로 주주와 채권자의 요구수익률을 측정하는 지표다.

증권가에선 카카오의 단기적 실적보다 중장기적 실적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있다.

윤예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카카오의 광고 비즈니스는 2022년에 40% 가까운 성장을 예상한다”며 “내년 1분기 방영 예정인 웹툰 기반 드라마 ‘사내맞선’을 직접 제작하며 원소스 멀티유스(OSMU) 사업도 변격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윤 연구원은 “네이버의 커머스 사업부, 온라인 전환 트렌드가 지속되며 25% 이상의 견조한 연간 매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네이버페이의 거래액은 지난해 26조 원 수준에서 22년 56조 원까지 성장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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