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매타버스’ 타고 2030 유권자 만난다

입력 2021-11-12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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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순회 일정 시작 "지방 경청 투어, 국민 목소리 듣고자"
여당 "2030 청년층 교감에 집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출발 국민보고회에서 출발 전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2일 두 달간의 민생 대장정에 돌입했다. '이재명의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 버스)'라는 이름을 내걸고 전국을 다니며 2030 유권자들을 만난다.

이날 이 후보는 출범식에서 "민주당이 국민 주권을 실천하려고 했지만, 아쉽게도 지금까지는 매우 부족했다는 국민들의 지적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지방·지역으로 경청 투어를 떠나는 것도 결국 똑같이 대한민국에 살면서도, 지방이라는 이름으로 차별받고 기회를 더 많이 잃고 있는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낮은 곳을 조금씩이라도 올려야 국민 전체의 삶이 개선된다는 생각으로 국민 목소리를 듣고 또 듣겠다"며 "질책하시는 것들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평일에는 서울에서 대선후보 일정을 소화하되, 주말 3~4일 일정으로 8주간 8개 권역을 다니며 민생현장을 방문할 계획이다. '현장밀착형' 이미지를 내세워 박스권에 갇힌 지지율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매타버스' 프로젝트의 핵심 공략 대상자는 이번 대선 캐스팅보트로 꼽히는 20·30세대다. 이날 출범식에는 이 후보와 함께 민생을 청취할 청년 그룹인 '리스너'들도 대거 참석했다. 회색 폴라티와 운동화 차림의 이 후보는 이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잘 듣고 실천하겠다"는 구호도 외쳤다.

민주당은 9일 보도자료를 통해 "(매타버스 프로젝트는) 버스 내부 스튜디오에 MZ세대를 초청해 대화하는 'MㅏZㅏ요 토크'(마자요 토크), 차박용 차량으로 캠핑을 하는 '명심 캠핑' 등을 통해 2030 청년층과의 교감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부터 사흘 동안 진행되는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지역 일정도 상당수 청년 맞춤형으로 구성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울산을 찾은 자리에서 '청년이 묻고 이재명이 답한다'는 이름의 청년 대상 간담회를 진행한다.

다음날인 13일에는 부산으로 이동, 부산 지역 스타트업·소셜벤처인과의 간담회를 가진 다음 '부산 청년들과의 국민반상회'라는 이름의 행사를 진행한다. 저녁에는 거제로 장소를 옮겨 2030 세대인 거제 예비부부들을 만난다. 14일 일요일에는 대우조선소를 방문한 뒤, '매타버스' 안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 소속 MZ세대 연구원들과의 대화(마자요 토크)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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