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증시전망] 높아진 인플레이션 부담...상승 모멘텀 부재

입력 2021-11-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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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투자증권)

다음 주(11월 15~19일) 코스피 지수는 2900~3000포인트에서 움직일 전망이다. 테마 위주 종목장 전개 가능성이 크다. 국내 증시는 글로벌 물가 불안, 대주주 양도세 회피 수급 출회 등 이중고를 겪고 있다. 내년 이익 하향조정이 이어지면서 뚜렷한 상승 모멘텀 부재한 상황이다.

미국, 중국 등 G2의 높은 물가 지표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미국 물가는 지난 3분기까지 4분기 연속 예상치를 웃돌았다. 이번 주 발표된 중국 10월 PPI는 전년 동기 대비 13.5% 상승해 25년 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높은 원자재 가격 레벨과 이를 반영하는 G2 중심의 높은 물가 지표에 경기 민감주의 추가 감익이 우려되는 상황이다”며 “물가 지표는 일차적으로 글로벌 인플레이션 수출 역할을 하는 중국 물가 지표의 안정화가 확인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변흥국 흥국증권 연구원은 “주요국의 인플레 정책 대응 의지, 운임 지수와 에너지 가격 하락, 자동차 반도체 수급 완화 가능성, 물가 지표가 이미 5개 분기 동안 예상치를 웃돌았다”며 “10월 물가 쇼크에 집중하기보다 향후 전개될 주요국 정책 대응과 성과에 따라 연말, 연초 물가 정점 기대감이 형성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좀 더 긴 호흡에서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미국 증시는 기술적인 측면에서 피로도가 쌓일 수 있는 구간으로 해석했다. 이달 이후 9영업일 연속 신고가 랠리가 이어지면서 공포탐욕지수(Fear and Greed Index)가 80포인트대에 진입해 연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근접했다. 개인 투자자 매수세가 엔비디아, 테슬라 등 특정 상승 종목군에 집중되면서 나스닥 100 변동성 지수는 3주 연속 상승한 상태다.

김한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나스닥 시장의 통화량을 고려한 밸류에이션(시가총액/M2 비율)이 2000년 닷컴 버블 수준에 바짝 근접했다”며 “만약 실물요인이 지원되지 않을 경우, 저금리와 유동성 수혜 폭이 컸던 주식시장부터 변동성이 커질 수 있으며, 특히 나스닥 시장은 다른 위험자산에 대한 파급력이 커 위험관리 지표를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물가와 함께 테이퍼링이 실제 시행되는 중순을 앞두고 있다는 점도 부담 요소다. 테이퍼링 공식화에도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었던 이유는 테이퍼링 진행과 금리 인상 시계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간접적으로 알려줬기 때문이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호재보다는 악재에 귀 기울일 수밖에 없는 시점이며, 연속적인 모멘텀이 이어지지 않는 한 현재 미국 증시는 쉬어가는 게 정상이다”며 “연준의 향후 출구전략 시계에 대한 시장 혼선으로 중순 이후 시행될 테이퍼링에 따라 증시 변동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국내 증시도 뚜렷한 상승 모멘텀은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세금 회피를 위한 개인 매도세는 연말을 앞둔 일회성 이벤트에 해당한다. 물가 불안도 근본 원인인 생산 차질이 조금씩 완화한다면, 장기 악재 요인이 아닐 수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 1~10일 개인투자자들은 순매도 기록하고 있는데, 연말 개인 대주주 양도세 이슈에 따른 매도물량 출회 중인 것으로 판단한다”며 “현재는 올해 연말까지의 예상 코스피 밴드 2850~3150포인트 범위 내 하단에 가까운 시점임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재선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대형주 중심보다는 중소형주, 여전히 숲보다는 나무를 보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다음 주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이벤트들이 대거 예정돼 관련 업종 내 이벤트성 순환매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내다봤다.

일정별로 18일까지 카카오에서 각 계열사 별로 향후 전략을 소개하는 ‘IF KAKAO’ 콘퍼런스가 예정됐다. 21일까지 국내 최대 게임쇼인 ‘지스타 2021’이 개최될 예정이다. 100 부스 규모로 참가하는 카카오게임즈가 새로운 주요 후원자로 나선다. 크래프톤, 위메이드 등 주요 기업들은 NFT, 메타버스와 P2E(Play to Earn) 관련 콘텐츠를 선보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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