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찾은 안철수 "문재인 정부 탈원전 정책? 원시시대 사고방식"

입력 2021-11-11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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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방문
SMR기술 등 초격차 과학 기술 강조
"원전은 공포가 아냐…위험도 낮춰야"
신재생에너지 정책 두고도 "비과학적"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1일 오전 대전시 유성구 어은동 카이스트를 방문해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찾아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안 대표는 문 정부의 정책이 원시시대 사고방식이라며 원전 기술의 위험도를 낮추는 현실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신재생에너지 정책을 두고도 비과학적이라며 대한민국 경제에 맞는 대책을 촉구했다.

안 대표는 11일 오전 KAIST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를 방문해 학과 현황과 비전 등을 듣고 에너지 기술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최근 5개 초격차 기술로 5개 대기업을 만들어 세계 5대 경제 강국에 들어간다는 '5.5.5 경제성장' 공약을 발표한 안 대표는 연일 과학기술을 강조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도 안 대표는 초격차 기술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비판했다. 그는 탈원전 정책을 두고 "위험과 공포를 잘 구분하지 못해서 온 것"이라며 "정부가 해야 할 일은 실제로 위험한 것을 위험도를 낮추기 위한 여러 가지 제도나 과학 기술에 투자하고 이런 과도한 공포에 대해선 국민과 서로 소통해서 낮춰가는 게 국가가 해야 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자동차가 사고가 나서 사람들이 죽으면 우리가 해결할 수 있는 과학 기술을 개발해서 계속 위험도를 낮추자는 게 우리가 사는 현대사회"라며 "지금 정부 정책은 현대사회가 아니고 원시시대 사고방식에 해당한다"고 비꼬았다. 이어 "3세대 원전만 해도 안전해졌고 4세대는 훨씬 더 안전하다. 소형모듈형원자로(SMR)는 당연히 안전하게 설계돼있으니깐 이런 식으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것이 맞다"며 "탈원전을 하자는 것은 아까 말한 대로 자동차 때문에 사람들이 죽어 나가니깐 자동차를 쓰지 말자는 원시인들 사고방식과 똑같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문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정책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과거 독일 방문 경험을 언급한 안 대표는 "한국은 독일에 비하면 신재생에너지를 하기에 굉장히 열악하다"며 "풍력 재생은 한국 전체를 보면 남서쪽 일부 정도만 가능하고 그것도 독일에서 쓰는 반 정도 풍력밖에 되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땅도 없고 효율성도 떨어지는데 태양광을 발전한다는 건 거의 과학적 사실에 기반하지 않는 미신적인 그런 생각에서 나온 판단"이라며 "우리나라 경제와 전혀 안 맞는, 사실에 근거하지 않는 정말 비과학적인 그런 것이 판단을 다 망치고 있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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