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KBS'스펀지2.0'에 뿔났다

입력 2009-02-08 10:07수정 2009-02-08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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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적실험, 왜곡정보로 피해 막심 주장

식품업계가 KBS 주말 예능프로그램인 '스펀지 2.0'의 가공식품 고발 방송에 대해 공동 대응을 선언했다.

7일 한국식품공업협회는 22개 식품업계 단체와 공동으로 KBS 프로그램 '스펀지 2.0' 제작팀에 객관적이고 공정한 방송이 될 수 있도록 요구하는 의견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의견서에 의하면 “스펀지는 지난 7월 이후 총 19회에 걸쳐 가공식품 및 식품첨가물에 대해 선정적 실험과 왜곡된 정보 전달로 시청자들에게 식품에 대한 불안감을 가중시켰다“면서 “업계가 국제기준과 정부가 정한 기준에 따라 식품을 제조하고 있음에도 이 프로그램이 편향적이고 왜곡된 시각으로 반영하고 있을 뿐 아니라 식품기업이 자율적 노력을 거쳐 저감화를 한 이슈에 대해서도 여전히 문제가 있는 것처럼 방송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방송이 시청자들에게 식품에 대한 불안감을 가중시켜 피해가 막심하다는 설명이다.

협회는 기방송내용 중 식품첨가물에 대해 실험하면서 식용이 아닌 실험용 시약의 독극물 위험마크(해골)를 노출한다거나 식품첨가물 대신‘화학첨가물’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빵에 대한 방송에서 밀가루의 단백질인 글루텐이 알레르기 등 각종 질환을 유발한다고 경고했으나 글루텐 알레르기는 아시아 인종에서는 단 한건의 발생도 보고되지 않았다는 사실은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협회 관계자는“업체의 반박에도 불구하고 왜곡·편파 방송이 계속돼 협회와 식품업계가 공동으로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며 “산업계 의견을 적극 반영해 객관적이고 공정한 방송이 되도록 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스펀지 2.0' 한 제작진은 모 언론사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추후 프로그램을 제작하는데 있어 식품업계의 의견서를 참고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스펀지 시청자게시판에는 “화학약품과 식품첨가물 구분도 못하냐”, “‘알아야산다’라는 코너제목이 너무 자극적이다” 등의 식품업계의 입장을 옹호하는 듯한 여러 글들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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