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휘발유값 오름세 지속될 듯

입력 2009-02-07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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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값 ℓ당 1450원 넘어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의 주간 평균가격이 6주 연속 상승하며 ℓ당 1450원을 넘었다. 특히 국제 휘발유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환율도 상승세여서 당분간 국내 휘발유값 오름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7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월 첫째주(2월1~7일)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된 휘발유 평균가격은 전주보다 ℓ당 27.71원 오른 1450.48원으로 집계됐다.

석유공사의 주유소 종합정보시스템 오피넷(www.opinet.co.kr)의 6일 기준 전국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도 1466.14원으로 상승을 거듭하고 있고 특히 서울의 평균 판매가격은 1550.86원을 나타내고 있다.

석유공사와 업계에선 이같은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에 도입되는 두바이유 가격은 현재 배럴당 45달러 선으로 연초와 비슷하거나 소폭 상승한 수준이지만 국내 휘발유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싱가포르 현물시장의 국제 휘발유 가격이 최근 빠르게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제 휘발유 가격은 5주 연속 강세를 지속하면서 국제 경유가격을 역전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도 지난해 연말 1250원대에서 최근 1400원대까지 오른 것도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최근 역내 공급부족 및 수요증가로 국제 휘발유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국내 휘발유 가격도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휘발유와 달리 경유가격은 ℓ당 1331.34원으로 전주보다 3.71원 내렸고 실내등유 역시 ℓ당 1.12원 내린 926.91원을 기록했다.

휘발유 가격과 달리 경유가격이 안정된 것은 국제 경유가격이 안정돼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되는 국제 경유가격은 역내 경유공급의 증가와 경유수요의 감소가 맞물려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환율이 요동치지 않고 국제 경유가격이 현 상태를 유지한다면 국내 경유가격도 당분간 약보합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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