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소주이어 맥주까지 삼킬까

입력 2009-02-06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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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니혼게이자이 '롯데와 아사히맥주 공동 인수' 보도

'유통왕국' 롯데그룹이 소주에 이어 맥주까지 삼킬 테세다. 롯데가 최근 두산주류BG를 인수하고 내달 '처음처럼'의 제조원을 롯데로 바꿔 롯데소주를 시장에 선보일 예정인 가운데 이번엔 롯데의 OB맥주 인수 움직임이 구체화 되고 있다.

롯데는 지금까지 OB맥주 인수 가능성을 직접적으로 밝힌적은 없으나 인수에 관심이 있다는 의향을 적극 내비쳐 왔다.

OB맥주는 세계 최대 양조업체 앤하우저-부시 인베브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으며, OB맥주를 매물로 내놓은 상태다. 국내 맥주업계 2위 기업으로 맥주시장 40%를 점유하고 있다.

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맥주 1위 업체인 아사히 맥주가 한국의 롯데그룹과 함께 OB맥주인수에 나선다고 보도했다.

아사히맥주는 일본 맥주 시장의 위축으로 해외에서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기업을 물색하던 중 한국의 2위 맥주업체인 OB맥주를 롯데그룹과 같이 인수하는 방식을 택하게 됐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롯데가 먼저 OB맥주를 인수한 뒤, 여기에 아사히가 자금을 투입하는 2단계 방식이 될 것이며, 아사히의 출자 비율은 30%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가격은 1000억~1500억엔 수준으로 전해졌다.

롯데가 OB맥주까지 인수하게 되면 롯데는 기존의 위스키와 소주에 이어 맥주까지 갖춰 '주류왕국'으로 거듭나게 된다. 주류시장의 재편도 불가피 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롯데는 백화점, 마트, 수퍼, 편의점 등 다양한 유통업태를 소유하고 있어 강력한 유통망과 특유의 영업력을 발휘, 주류시장 판도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한편 OB맥주 노조는 회사 매각 시 생존권을 보장해 줄 것을 요구하는 움직임에 나섰다.

오비맥주는 청원공장과 이천ㆍ광주공장 등 2개 노동조합 1500여명의 조합원이 있으며, 이들은 위로금 지급과 고용단협 노조 3권 승계, 기업매각 양해각서 체결전 우선협상대상자 통보 등을 회사측에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롯데가 OB맥주 인수에 관심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M&A와 관련해서 어떤 구체적인 방향도 나오지 않았다"며 아사히맥주와 공동 인수설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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