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이재명 스토리, MB와 동일”… 송영길 “선거로 검증된 후보”

입력 2021-11-09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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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왼쪽)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100분 토론'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9일 양당 대선후보의 대리전 성격으로 각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송 대표는 이날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부동산, 공정, 부패 문제를 비롯해 민생관련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봤을 때 이재명 후보만이 할 수 있다”며 “이 후보는 흙수저로 태어나 공장 프레스기에 팔이 으스러졌고, 검정고시로 대학에 들어가 고시에 합격해도 누구처럼 판검사의 길이 아닌 인권변호사의 길을 갔다”고 했다.

그러면서 “성남시의 7000억 원 이상의 빚을 다 갚고 성남을 경기도의 가장 모범적 도시로 만들었다”며 “1400만명에 달하는 경기도를 이끌 때도 계곡을 깨끗하게 청소해서 도민에게 돌려줬고 신천지 코로나 사태에도 신도 명단을 확보해냈다”고 설명했다.

송 대표는 “대선 때 모든 후보가 좋은 이야기를 하지만 누가 실천할 수 있는 능력과 의지가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이재명은 그걸 보여줬기 때문에 이 시대의 불공정 문제나 성장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서민의 삶을 변화시키고 싶으면 이재명을 뽑아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성장 시절이 ‘이명박 전 대통령’을 떠올리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송 대표님이 말하신 불우한 환경과 개천의 용으로 도약한 과정, 또 계곡 밀어버리는 이런 스토리가 누구와 닮았다”며 “전직 대통령 중에 이명박 전 대통령과 동일하다. 하지만 그 하나만으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시대정신은 과거 산업화 담론, 민주화 담론도 있었다. 문재인 정부는 공정과 정의를 구체화하기 위해 노력했는데 사회시스템과 가까운 부분을 많이 건드리려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정치권이 문제의식은 오래 전부터 갖고 있었고, 세금을 걷어서 나눠주는 식으로 했다”며 “하지만 젊은 세대는 기회의 평등이란 가치를 보고 있다.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이나 출발선이 공정하길 바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정한 기회, 경쟁의 가치를 내세운다는 점에서 차별점을 부각시킬 수 있을 것 같다”며 “저희 후보가 그런 경쟁에 대해 상당히 우호적인 입장을 갖고 있어 그런 쪽으로 말을 많이 할 것 같다”고 했다.

이에 송 대표는 “이명박 전 대통령에 이재명 후보를 비유한 것은 잘못”이라며 “이 전 대통령은 22조라는 엄청난 돈을 자원외교 명분으로 낭비했고, 4대강 사업으로 많은 논란을 끼쳤다”며 “이재명 후보는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에 출마하면서 선거를 거쳐 검증된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 후보는 시민에게 필요한 다른 서비스를 빼내서 현금성 복지를 한 뒤 업적이라고 한다”며 “남양주 시장은 이재명 후보가 (경기도지사 시절) 계곡 정비 아이디어를 도둑질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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