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공정의 나라로 국민과 함께"…청년부터 찾았다

입력 2021-11-07 16:57수정 2021-11-08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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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안철수 향한 표심 잡기 최우선…각종 의혹 해소도 과제

청년의날 행사 "미래는 여러분 것"
2030 탈당 러시…안철수 몰릴 수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평화의광장에서 열린 제5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뒤 청년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제공=윤석열 캠프)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후보로 윤석열 후보가 당선되면서 여야의 대선 경쟁이 시작됐다. 일찌감치 당선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윤 후보 당선 후 견제에 나섰다. 윤 후보는 상대적으로 약한 20·30 표심 잡기와 호남 지지율 회복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 윤 후보는 자신의 강점인 공정을 앞세워 각종 논란에 정면 돌파할 전망이다.

윤 후보의 첫 번째 과제는 20·30 표심 잡기다. 상대 후보였던 홍준표 의원을 지지하던 20·30 당원들은 윤 후보의 경선 승리 후 잇따라 탈당에 나섰다.

이에 더해 홍준표 의원도 자체적인 ‘청년의꿈’ 플랫폼 구성을 밝히며 사실상 선대위 합류에 부정적인 뜻을 비쳤다. 홍 의원은 7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선 경선에서) 역할은 종료됐다고 본다”며 “사상 최초로 검찰이 주도하는 비리 의혹 대선에는 참여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나머지 정치 인생은 이 땅의 청장년들과 꿈과 희망을 같이 하는 여유와 낭만으로 보내고 싶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첫 일정으로 청년의 날 행사에 참여하는 등 20·30 유권자 마음 잡기에 나섰다. 그는 “솔직히 청년들에게 참 미안하다는 말이 제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며 “앞으로 정신 바싹 차리고 여러분과 함께하겠다. 미래는 여러분의 것”이라고 자세를 낮추기도 했다. 홍 의원을 향해서도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는 모두 정권교체를 위한 깐부(같은 편)”라며 원팀 정신을 강조했다.

안철수 대표도 껄끄러운 대상이다. 윤 후보를 지지하지 않던 20·30이나 중도층에서 안 대표 지지로 대거 몰려갈 가능성도 크다. 안 대표는 계속해서 독자 행보를 이어가며 윤 후보와 선을 긋는 상황이다. 안 대표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북 콘서트 후 기자들과 만나 정권교체가 더 먼저라는 지적이 나온다는 질문에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 그리고 시대교체를 하기 위한 정권교체가 필요하다”며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했다.

가장 큰 문제는 윤 후보를 둘러싼 고발 사주, 아내 관련 논란, 장모 리스크 등 각종 의혹 해소다. 여기에 본인의 발언 실수도 큰 위험 요소다. 경선 과정에선 전두환 씨 옹호 발언과 개 사과 논란으로 지지율이 하락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윤 후보 당선에 웃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투데이에 “윤 후보가 돼서 그나마 다행”이라며 “홍 의원이 됐으면 과거 대선에 나왔었기에 (이 후보가) 상대적으로 공략하기 어려운 측면이 크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당분간 자신의 강점인 ‘공정’을 필두로 논란을 정면 돌파할 전망이다. 윤 후보는 이 후보를 비판하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정권을 찾아와 훼손된 헌법정신과 무너진 법치주의를 다시 세워 상식, 공정, 정의의 나라를 ‘국민과 함께’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10일에는 광주를 찾아 전 씨 옹호 발언을 직접 사과하고 표심 얻기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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