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도 메타버스에 베팅...관련주ㆍETF ‘고공행진’

입력 2021-11-07 11:19수정 2021-11-07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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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메타버스’ 열풍이 거세지자 뉴욕증시에 상장된 관련 기업, 상장지수펀드(ETF)에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5일(현지시각) 엔비디아 주가는 297.53달러로 마감했다. 이달 들어 5거래일간 16% 올랐다. 엔비디아는 GPU(Graphic Processing Unit) 제조 회사인데, 메타버스 상용화 과정에서 RTX 그래픽카드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수혜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지난 4일에는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인 ‘옴니버스(Omniverse)’ 상용화 기대감이 반영되며 12.04% 급등했다. 엔비디아는 오는 8일 개최하는 GPU 테크놀로지 컨퍼런스(GTC)에서 옴니버스 관련 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은 아예 사명을 ‘메타(Meta)’로 바꿨다. 앞서 10월 28일 페이스북 설립자이자 CEO인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는 그룹 연례 행사인 커넥트에서 ‘메타(Meta)’라는 새로운 회사명과 로고를 공개했다. 메타버스가 차세대 인터넷이자 새로운 챕터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인 로블록스는 상장 당시부터 메타버스 관련주로 묶여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메타버스의 혁신이 게임산업에서 발생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려서다. 대표적인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으로는 로블록스를 포함해 마인크래프트, 네이버제페토, 포트나이트 등이 거론된다.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미국 기업들의 차세대 먹거리로 메타버스를 내세우자 국내 투자자들도 발 빠르게 관련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전기차 기업 테슬라, 루시드그룹으로 나타났다. 이어 세 번째로 많이 사들인 종목에 페이스북의 새로운 사명인 메타 플랫폼(META PLATFORMS)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총 2억1655만 달러(환율 1,186.50원 기준·2조6299억 원)을 사들였다. 이어 엔비디아도 9742만 달러(1155억 원)어치 담았다.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ETF도 등장하고 있다. 올해 6월 미국에선 ETF 종목명에 ‘메타버스’를 넣은 라운드힐 볼 메타버스 ETF(Roundhill Ball Metaverse ETF)가 상장됐다. 티커 META로 거래되고 있다. 이날 기준 ETF에는 엔비디아(10.17%)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어 마이크로소프트(7.28%), 로블록스(6.41%), 메타 플랫폼(6.16%), 유니티 소프트웨어(5.04%), 오토데스크(4.46%), 아마존(3.97%), 씨(3.97%), 텐센트(3.61%), 타이완세미컨덕터(3.51%) 등으로 구성됐다.

지난달에는 국내 자산운용사인 파운트가 미국 증시에 메타버스 ETF를 상장시키며 화제가 됐다. 파운트 메타버스 ETF(Fount Metaverse ETF)로, 티커 MTVR로 거래되고 있다.

반면 메타버스 관련 기업의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한 만큼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메타버스 기업 중에서도 실적이 잘 나오는 기업을 찾는 게 중요하다. 직접 투자가 어려울 때 ETF에 투자하는데 미국 메타버스 ETF에는 중국 빅테크 기업 비중이 크다. 중국 정부가 빅테크 산업에 직접적인 규제를 가하고 있어 ETF 흐름이 좋지 않아 이슈 해소를 지켜보는 것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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