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주로 도입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6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0.56달러 상승한 43.4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원유 선물가격도 오바마 미 대통령의 경기부양책이 의회에서 통과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상승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3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0.85달러 상승한 41.1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원유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 3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2.31달러 오른 464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제유가는 오바마 미 대통령의 경기부양책이 예상대로 의회에서 통과될 것이라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증시가 활기를 띠어 상승했다고 석유공사측은 설명했다.
미 상원은 오바마 대통령이 요청한 8000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합의를 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주가도 상승해 미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대비 1.34% 상승한 8063.07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석유시장이 증시에 큰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미 석유제품수요가 전주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유가 상승을 도왔다.
미 에너지부는 지난 4주 평균 석유제품수요가 전주대비 0.6% 증가한 하루 1950만 배럴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한편, 석유수출국기구(OPEC)은 내달 15일에 개최될 예정인 정기총회에서 하루 100만 배럴 수준의 추가 감산을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