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고발사주 격론…송영길 “이재명 돈 받았나”VS이준석 “윤석열 뭐 나왔나”

입력 2021-11-03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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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장동ㆍ윤석열 고발사주 두고 송영길VS이준석 격론
"돈 흐름 조사 않고"VS"행정권력 개입해야 가능"
"공모 흔적 다 나와"VS"재료만 있고 시나리오 없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새로운 물결' 창당 발기인 대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3일 마주 앉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각자 대선후보의 대형악재에 대해 비호에 나섰다.

이날 SBS에 출연한 양 대표는 먼저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시행사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특혜 의혹을 두고 관점 차이를 드러냈다.

송 대표는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의원이 (화천대유에서 근무한 아들의 퇴직금 명목으로) 50억 원을 받은 게 확인됐다.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와 같은 성균관대 출신인 김정태 하나은행장 등이 컨소시엄에서 화천대유에 이익을 몰아줬다. (이 후보보다) 하나은행이 오히려 배임이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이어 “돈이 어디로 갔는지는 조사하지 않고 쓸데없는 행정 서류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배임으로 기소한 게 황당하다. 이 후보가 돈을 받은 게 나왔나”라고 따졌다.

이에 맞서 이 대표는 “언론 보도로 문서가 하나씩 나와 이 후보가 토지 용도변경이나 임대아파트 비율 변동 등을 직접 동의한 게 나왔다. (민간에) 큰 개발이익을 얻게 해주는 건 행정권력 개입이 안 돼 있으면 안 되는 것”이라며 “행정권력이 개입했거나 행정 무능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 이를 이 후보가 몰랐다고 변명하기 어렵기에 최소 무능의 영역까진 들어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분개하는 지점은 (이익의) 단위 수가 다른 것"이라며 "보통 재개발하는 데 조합을 만들면 조합장이 진짜 열심히 해 성공보수로 받는 게 보통 아파트 한 채 이 정도"라고 짚었다.

국민의힘 유력 대선 경선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여권 인사 고발사주 의혹을 두고선 혐의 여부에 대해 의견을 달리했다.

송 대표는 “녹취록과 공모한 흔적이 다 나오는데 (의혹 당사자인)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기억이 안 난다며 뻔뻔한 거짓말을 했다. 텔레그램으로 (고발장 초안이) 전달된 건 검찰에서 이미 확인해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로 넘긴 것”이라며 “이 배후에는 윤 후보가 빠져나갈 수 없다. (고발장을 전달한) 손준성 검사가 왜 윤 후보의 장모와 부인을 변론하는 변론요지서를 검찰조직을 위해 작성하나”라고 따져 물었다.

이 대표는 이에 “송 대표가 시나리오 작가라면 합리적으로 쓰신 것이나 수사로 밝히는 건 다른 영역이다. 공소장을 보면 육하원칙을 적시해야 하는데 다 ‘불상’이지 않나”라고 반박하며 “송 대표 말대로 김 의원에게 (고발장 초안이) 전달된 정황이 있고 정점식 의원의 고발 정황이 4개월 뒤에 있지만 그 사이 경로는 확인이 안 된다. 재료는 있어도 시나리오가 안 나오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어 “검사 퇴직을 하고 정당인으로 활동하던 김 의원이 (고발장 초안을) 수령해 당에 전달한 게 무슨 범죄 혐의인가”라고 따져 물었고, 송 대표는 “형법 공부를 몰라서 그러는데 이미 실행의 착수가 있어서 미수범은 처벌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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