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일찌감치 안철수와 '선 긋기'…"安 돕는 거간꾼, 일벌백계할 것"

입력 2021-11-03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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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후보 확정 후 갈등 조짐 벌써 우려
단일화는 정치공학적 판단이라며 제안 X
야권 승리 어렵단 분석엔 "단일화로 협박"
安 대변인 출신 김철근 "왜 이럴까 안타까워"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특별위원회' 임명장 수여식 및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김진태 국민검증특위위원장. (국회사진취재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세 번째 대권 도전을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일찌감치 선 긋기에 나섰다. 이 대표는 당내 최종 후보가 선출된 후에 안 대표를 돕는 당내 인사가 있다면 엄중히 처벌하겠다며 경고했다. 아울러 국민의당과 단일화에 대해선 새롭게 제안할 이유가 없다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 대표는 3일 오전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특별위원회 임명장 수여식 및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당의 후보가 확정됐음에도 당내에서 사적인 목적으로 당 밖 후보를 끌어들여서 당 내부 권력 다툼을 하려는 징후가 있어서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치르며 후보도 상처받았고 당도 힘들었다"며 "어느 후보가 확정된다고 하더라도 교섭이나 의견 제시는 철저히 후보와 상의를 통해 진행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앞서 이 대표는 조선비즈와 인터뷰에서 안 대표와 단일화를 묻는 말에 "누구든지 당 지도부나 후보와 미리 상의하지 않고 거간꾼 노릇을 하는 사람은 해당 행위자로 징계하겠다고 할 것"이라며 "역대급 해당 행위를 하는 것일 텐데 분명히 나올 거라고 본다. 처음 나오는 순간 일벌백계로 처리하겠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 대표가 안 대표와 일찌감치 선을 긋는 이유는 당내 분열을 염두에 뒀기 때문으로 보인다. 벌써부터 윤석열 후보와 홍준표 후보 사이에선 갈등의 조짐이 있기에 경선 후 후보가 확정되면 분열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후 한 후보 측이 안 대표와 단일화를 주장하며 당내 후보를 돕지 않으면 해당 행위나 다름 없다고 경고한 것이다.

안 대표와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상황에 따라 검토해야 한다"며 "통합해야만 이긴다는 간단한 도식으로 하다 보니 국민이 개혁 의지에 의문을 갖게 된다"고 경고했다. 이어 "언제까지 정치 공학으로 선거를 치를 수 없다"며 "안 대표는 독자 출마를 선언했고 따로 새로운 제안을 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안 대표 없인 야권 승리가 어렵다는 분석에 대해서도 "보통 단일화를 염두에 두고 나오시는 분들이 그걸로 협박한다"며 "과거 보수진영에서도 우리공화당과 통합 안 하면 표가 나갈 수 있다 하는 거간꾼이 계셨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그 당시 오히려 분열돼서 야권(민주당 쪽)이 이겼다"며 "단일화는 전략 중 하나지 선결, 필수불가결 조건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안 대표의 대변인을 지냈으며 이 대표의 측근인 김철근 당 대표 정무실장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유튜브 출연을 많이 해서 코인을 노리는 유튜버가 된 것인가"라며 "참으로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권교체를 원하는 국민을 보면 어찌해야 할지 알 텐데 뭐라 조언을 할 수가 없는 지경까지 갔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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